[대마불사 대우조선]2.9조 지원금 어디에 쓰나

2015년 4.2조 이어 1년 반 만에 추가 자금수혈건조자금 투입시점과 회수시점 간 미스매치 영향선박 건조 등 운영비로 활용될 예정[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1년 반 만에 또 다시 추가지원을 받게 됐다. 정성립 대표는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매우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한푼도 더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부끄럽게도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추가 지원을 받게된 것은 선박 건조자금 투입과 회수시점 간 미스매치 때문이다. 정 대표는 "세계경제 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주부진이 지속됐고, 소난골 프로젝트까지 지연되면서 부족자금이 발생했다"며 "대부분의 수주가 헤비테일 방식으로 이뤄지다 보니 건조자금 투입 시점과 회수시점 차이로 단기 부족자금 현상은 더 악화됐고 결국 지원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기자간담회에서 정성립 사장(왼쪽)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때문에 2조9000억원의 추가 지원금은 선박 건조에 대부분 쓰일 예정이다. 정 대표는 "현재 짓고 있는 배들 대부분이 인도시 건조대금의 60%를 받는 헤비테일 방식이어서 자금지원이 필요하다"며 "예측해보니 올해 9월에 3조원 이상 부족분이 생기는 정점으로 봤고, 지원금은 이를 해소하는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비 부족 현상만 해결되면 오는 9월부터는 선박인도금이 회수돼 자츰 이익이 생길 것으로 봤다. 이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 정 대표는 "올해는 부실을 모두 회계에 반영하는 등 완전히 정리했고 영업이익률이 높은 LNG선 건조를 중심으로 건조 인도가 진행되면 부채비율 300% 가량의 건실한 회사가 돼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평균 영업이익률이 5.8%로, 지난 2월말 기준 수주잔량 108척 중 50척이 LNG선 또는 LNG-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를 차지하고 있다. 정 대표는 "개인적인 희망으로는 대우조선을 흑자전환 시켜놓고 회사를 떠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만약에 올해도 흑자를 이뤄내지 못하면 능력의 한계를 갖고 당연히 물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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