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기아자동차 직원들은 요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바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앱 '통'이다. 통을 통해 직원들은 각종 사내 정보, 전국 각지의 직원 소식 등을 접할 뿐 아니라 의견을 제안하거나 스케줄도 관리한다.23일 기아차에 따르면 통은 현장의 목소리를 '라이브'로 듣기 위해 만들어진 소통 도구다. '통하다'는 뜻의 통은 기아차 직원들의 소통 강화 요구를 반영해 탄생했다. 지난해 기아차는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과 협업해 공장 직원 대상으로 개인정서, 인식·태도 관련 진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공장 직원들이 정말 원하는 조직문화가 어떤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대상자 중 30%가 넘는 인원이 현장과 소통방안이 필요하다고 답변해 설문항목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를 반영해 기아차는 직원 대상 의견전달 창구 개발을 목표로 상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고 올해 초 기아차 직원만을 대상으로 통을 오픈했다. 통은 '말하다·듣다·계획하다'의 세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돼있다. '말하다' 코너에서는 업무에 대한 제안, 회사에 전달하고 싶은 의견, 직원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등을 올릴 수 있다. 직원들의 의견은 '듣다' 코너를 통해 전 직원에게 공유되며 회사의 다양한 소식과 정보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계획하다'를 통해서는 회사의 주요 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개인일정도 등록하는 등 스케줄 관리가 가능하다. 생산, 정비, 영업 등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환영받고 있다. 그동안 소통 창구로 사내 인트라넷이 있었지만 현장 직원들의 경우 업무 여건상 컴퓨터를 잘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자유로운 소통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이 생긴 후에는 직원들 누구나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소통이 가능해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소통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상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면서 "업무 현장에 있는 직원 모두가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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