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강민호-젊은투수 시너지 따라 돌풍 가능성…이대호·전준우 합류로 타선 강화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롯데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려면 주전포수 강민호(32)가 잘해야 한다. 방망이가 강해진 대신 마운드를 의심받는 롯데에서 안방을 지키기 때문이다. 강민호가 젊은 투수들을 강하게 이끈다면 성공적인 시즌을 보장받을 수 있다. 롯데 타선은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강화됐다. 4번타자 이대호(35)가 해외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전준우(31)도 지난 시즌 후반기 경찰청에서 제대해 2014시즌 이후 3년만에 풀타임 뛸 수 있다. 강민호도 지난 10일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이)대호 형이 컴백함으로써 타선에 충분한 힘이 생겼다. 마운드 쪽만 버티면 4강 싸움을 할 수 있다"고 했다.하지만 거인의 마운드에는 아직 물음표가 붙어 있다. 지난 시즌엔 선발진이 붕괴돼 고전했다. 브룩스 레일리(29)와 조시 린드블럼(30), 박세웅(22)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온 송승준(37)이 부상 때문에 열 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시즌 중 합류한 노경은(33)은 부진했다. 이런 가운데 박시영(28), 김원중(24), 박진형(23) 등이 기회를 얻었다. 이들이 성장한다면 롯데도 도약을 꿈꿀 수 있다.
강민호 [사진= 김현민 기자]
강민호는 젊은 투수들에 대해 "전지훈련 중 좋은 공을 많이 던졌다. 지난해 많은 경기를 뛴 것이 도움이 된것 같다"고 했다. 강민호는 특히 "김원중이 올해 잘할 것 같다. 공이 많이 좋아졌다. 구속도 늘었고 다쳤던 부분이 완치되면서 자기 공을 던지고 있다"고 했다. 김원중은 롯데가 2012년 신인 지명회의에서 1라운드 5순위로 뽑은 유망주다.강민호는 지난해 8월19일 KIA와 경기하다 오른쪽 무릎을 다친 뒤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왔다. 지난해 119경기에 나갔는데 포수로는 95경기에만 나섰다. 시즌 막판에는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강민호 대신 김준태(23)가 마스크를 쓰곤 했다. 그런데 그가 상무에 입대, 올해 롯데에는 강민호 외에 홈플레이트를 지킬 선수가 없다. 강민호가 다치지 않아야 한다.강민호 개인으로도 올 시즌이 중요하다. 그는 시즌을 마친 뒤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아직은 "FA에 대해 신경 안 쓴다.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는게 우선"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시즌 타율 0.323(381타수 123안타) 20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2004년 데뷔 후 가장 높았고 홈런은 2015년(35개) 2010년(23개)에 이어 세 번째로 스무 개 이상을 기록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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