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미컴, 닌텐도 위 등으로 세계 콘솔 게임 시장 주도
닌텐도 '슈퍼마리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스위치 출시와 함께 닌텐도 역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닌텐도는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세계 콘솔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회사다. 닌텐도는 우리에게 게임회사로 잘 알려졌지만 시작은 화투나 트럼프 등을 만드는 작은 업체였다. 닌텐도의 전신인 마루후쿠는 1889년 일본의 전통 화투를 생산하며 출발했으며 1902년 일본 최초로 서양의 트럼프 카드를 만들기도 했다. 화투나 트럼프를 만들던 작은 업체였던 닌텐도는 창업자의 손자인 야마우치 히로시가 1949년 회사를 물려받으면서 사세가 커지기 시작한다. 야마우치 히로시는 숙박, 제과, 운수 등으로 꾸준히 사업다각화를 시도했으며 1980년대를 전후로 가정용 게임기를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당시 개발된 가정용 게임기가 패밀리컴퓨터(패미컴)로 이 제품은 슈퍼마리오라는 인기 게임과 함께 닌텐도를 세계적 게임회사의 반열에 올리는 일등 공신 역할을 한다. 닌텐도는 패미콤 이후 게임보이라는 휴대용 게임기를 출시했는데 이 역시 크게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닌텐도는 2000년를 전후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등 강력한 경쟁자에 밀린다. 이들은 3차원 컴퓨터 그래픽 구동이 가능한 뛰어난 하드웨어와 인기 게임 소프트웨어를 보유해 닌텐도를 크게 위협했다.
닌텐도 위
위기의 닌텐도를 구한 것이 2006년 발매된 ‘위(Wii)’다. 위는 모션센서를 이용해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게임을 체험할 수 있게 했고 이에 대해 고객들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덕분에 위는 전세계 적으로 1억대 이상 판매되는 신기록을 세웠다. 2006년 500억엔까지 떨어졌던 매출은 위 덕분에 2009년 1조8386억엔까지 늘었다. 닌텐도는 위의 엄청난 성공에 힘입어 2012년 후속작 위 유(Wii U)를 출시했다. 그러나 위 유는 소프트웨어 부족 등을 이유로 흥행에 참패했다. 지난해 9월까지 집계된 위 유의 총 생산량은 약 1300만대로, 닌텐도의 역대 콘솔 판매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닌텐도는 더 이상 위 유를 생산하지 않는다고 작년에 발표하기도 했다. 위 유의 실패와 함께 닌텐도는 2013년까지 4년 가까이 적자를 겪는 등 다시 위기를 겪는다. 당시 실적 부진으로 인해 닌텐도는 한국지사의 규모를 줄이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닌텐도 스위치
이후 닌텐도는 그동한 소홀했던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지난해 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 ‘포켓몬GO’를 출시했다. 포켓몬GO는 독특한 게임방식으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닌텐도는 콘솔 게임 역시 포기하지 않았다. 닌텐도가 이달 초 신형 콘솔 게임기인 ‘스위치’를 출시했다. 스위치의 초반 판매량은 전작을 뛰어 넘는 것으로 알려져 닌텐도가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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