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과로사 직원으로 인해 근무 환경 개선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일본에서 퇴근과 다음 날 출근 시간 간격을 일정 시간 이상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정책이 눈에 띄고 있다.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규동 체인점 '스키야' 등을 운영하는 일본의 젠쇼홀딩스가 퇴근에서 출근까지 11시간 이상을 의무적으로 확보하는 '인터벌 근무제'를 도입한다. 젠쇼홀딩스는 올봄 노사 교섭에서 인터벌 근무제를 연내에 일부 점포에서 실험적으로 도입하고 오는 2019년까지 그룹 전체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간격 근무제도는 이미 유럽연합(EU)에서 실시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KDDI와 유니참 등 일부 기업이 8시간 정도로 다소 낮은 강도로 운영 중이다.그러나 점포별로 직원 수가 적은 외식 체인업체에서 이 같은 간격 근무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드문 일로 평가되고 있다. 외식 체인업체에서는 새벽이나 심야 시간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퇴근과 출근 시간 간격이 5~6시간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젠쇼홀딩스는 지난 2014년 직원의 과로 문제가 발생한 후 근무제도를 전면 재검토 하는 등 잔업 시간을 절감하는 노력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퇴근과 출근시간 간격을 보장하는 규칙을 명문화하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젠쇼홀딩스가 간격 근무제를 원활히 도입하기 위해 전국 점포에 흩어져있는 직원 1만명에 대한 효율적인 인력 관리제도가 시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유 인력 확보와 갑작스러운 결근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평가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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