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 서울 삼성동 사저로 복귀한 지 이틀째인 13일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모든 결과에 대해서 제가 안고 가겠다'는 내용의 짧은 메시지 발표 이후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대한 입장은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그는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말에 모든 내용이 포함된 것 아니냐"며 "현실적으로 법적인 사항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비한 게 아닌가 싶다. 그 부분에 대해선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한국당 의원을 통해 전달한 대국민 메시지가 헌재의 결정에 불복한다는 뜻으로 읽힌다는 논란이 일었지만 대응하지 않은 것이다.조 의원은 또 "대통령께서 다리를 조금 다치셨다. 그래서 조금 힘들어 하신다"면서도 "보기보단 차분하게 잘 대응하고 계신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이 사저에 적응을 잘 하고 있는지 묻는 말에 조 의원은 "적응을 잘 하고 계신 것 같진 않다.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그는 전날 박 전 대통령의 집에 들어가 보니 보일러가 고장 나 연기가 나던 게 마음에 걸려 찾아왔다면서, 보일러가 아직 고쳐지지 않았는지 거실이 무척 추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셨다. 자주 찾아 뵐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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