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KTB투자증권은 13일 오리온에 대해 중국 제과시장의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8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손주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한 브라우니(프리미엄 제과)가 온라인 채널만을 통해 확대돼 볼륨 증가 속도가 기대에 비해 늦다"면서 "또 중국 제과시장의 개선도 단기간 내 어려운 상황이고 글로벌 경쟁업체들 또한 중국 시장 내 실적 부진이 확인되면서 오리온의 로컬기준 실적 추정치를 -1.5% 하향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대해서는 음식료 업체들이 중국 로컬공장을 보유하고, 내수 섹터중 중국쪽 매출비중이 적어 영향력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일부 지역의 경우 오리온 제품 판매 제지와 소방점검이 나온 것으로 확인돼, 향후 추이를 확인할 필요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는 실질적인 문제가 당장의 악재보다 판매상품 재진입의 어려움으로 판단된다는 이유에서다.올해 국내법인에 대해서는 빅브랜드의 상품들이 확장 출시될 예정으로 전년 이천공장 화재로 인한 매출공백의 기저효과를 예상했다. 또 해외법인에 대해서는 베트남 법인이 유일하게 시장 성장과 함께 상품판매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데 이는 초코파이 증량 효과와 원재료(감자) 수급 개선에 따른 매출 개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법인은 회계변경을 지난해 2분기부터 진행해 역기저 효과는 1분기까지 반영될 것으로 봤다. 한편 중국법인은 춘절매출이 지난해 4분기 선반영 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1~2월 매출이 부진해 1분기 역기저를 예상했다.손 연구원은 "오리온의 2017년 전망이 부정적인 요인에는 사드(THAAD)나 개별기업 능력 부족보다는 중국 제과 시장의 부진, 춘절 매출인식 시점 차이에 있다"면서 "제과 시장 변화에 따라 웰빙/프리미엄 제품의 확대가 예상되나 현재 오리온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보수적인 접근을 지속해 현재 브라우니는 월 10억원 내외 매출을 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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