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 피부 세정제, 치약, 칫솔도 인기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뷰티 한류'가 얼굴에서 전신으로 시장을 넓혔다. 색조화장품이나 고가의 기능성 제품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들어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목욕용품 수출 규모가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목욕용품 수출액이 4억3000만달러를 기록, 2012년 1억5000만달러 대비 177.4% 급증했다. 지난해 수입액 3억5000만달러와 비교해도 수출액이 수입액의 1.2배에 이른다.목욕용품으로는 샴푸, 피부 세정제, 면도기, 면도날, 치약, 칫솔 등이 포함된다. 주요 목욕용품 수출 품목의 비중은 샴푸(28.3%), 피부세정제(26.8%), 면도기·면도날(23.4%), 치약(13.6%), 칫솔(7.9%) 순이다. 샴푸 수출은 1억2000만 달러로 2012년 대비 296.4% 뛰었다. 지난해 수입액 62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수출액이 수입액의 1.9배에 이른다. 우리 제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는 중국(69.3%)이다. 이어 홍콩(11.4%), 대만(5.2%), 미국(2.5%), 베트남(1.5%) 순이다. 특히 중국 수출은 최근 5년간 65.5%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2002년 이후 꾸준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피부 세정제 수출은 1억1000만달러로 2012년 대비 695%나 폭증했다. 주요 수출 국가로는 중국(35.4%), 대만(15.4%), 홍콩(12.5%), 태국(8.0%), 말레이시아(6.9%)가 꼽힌다. 중국, 대만, 홍콩 등 중국계 수출은 최근 5년 각각 107.8%, 83.8%, 72.5%의 연평균 성장률로 5년 연속 꾸준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관세청 관계자는 "수출기업의 마케팅 효과와 더불어 최근 탈모예방, 한방성분 샴푸, 다양한 향의 피부세정제 등 목욕용품에 대한 기능성, 성분 등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국산 목욕용품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나라 화장품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 정부의 관리 강화로 향후 실적에 변화가 올 가능성이 있다. 중국 정부는 이달들어 수입화장품 추적관리시스템을 본격 강화했다. 중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의 수입, 판매 등 모든 과정 기록을 의무화해 문제가 발생하면 빠르게 대처하고 관련 기업에 책임을 묻기위한 것이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중국 수출액은 15억7027만달러로 전년 대비 약 34% 증가했다. 홍콩 수출액은 12억4825만달러, 대만 수출액은 1억3599억달러를 기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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