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제공=전교조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이 확정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등 교육계 조직에서도 각자의 입장을 발표했지만 그 온도는 달랐다.10일 전교조는 논평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이번 파면 결정을 환영한다"며 "전교조와 광장의 촛불민심이 함께 만들어낸 모두의 승리"라고 밝혔다.송재혁 전교조 대변인은 "전교조는 박 전 대통령 정권에서 노동조합의 지위조차 상실하는 등 가장 큰 탄압을 받았던 단체만큼 이번 탄핵은 현 정권의 공작정치가 무너지고 대한민국이 정상화되는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새 정권이 촛불민심의 염원 받아 입시폐지, 대학평준화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교육체제를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송 대변인은 "새로운 정권 하에서 대한민국이 정상화되면 전교조의 법적 지위 회복과 함께 교원의 노동3권과 정치기본권을 획득하고 교육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교총의 경우 다소 차분한 입장을 밝혔다. 교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는 탄핵 인용에 따른 혼란을 대비해 국민과 교단의 안정을 지킬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혹여나 오늘 선고를 일부가 악용하며 사회를 더욱더 혼란에 빠뜨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탄핵심판과 상관없는 일부 교육사안을 정치적으로 연관시키고 이를 근거로 탄핵 심판에 영향을 미치게 하려는 불순한 세력과 의도가 사회 곳곳에서 드러난 만큼 선고이후에도 이 같은 의도의 활동을 펼치며 학교와 교육을 혼란에 빠트린다면 국민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