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몽니]韓 여행금지령 최악의 규제…면세·화장품 발동동 '올 것이 왔다'

롯데면세점 소공점 루이뷔통 매장. 직원들이 몰린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 전면 중단여행객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최악 수준의 규제면세점, 직격탄 불가피, 화장품 업종도 발등의 불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부지 확정에 따른 보복으로 한국기업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관광 금지령으로 면세점과 화장품업계의 피해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객 상품 전면 판매중단에 따라 면세점 업종은 직격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내 면세점 사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이슈로 업황은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중국정부는 2일 밤 베이징 일대 여행사를 소집해 한국행 여행 상품에 대해 온ㆍ오프라인을 망라한 전면적인 판매 중단을 구두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한국행 단체관광뿐 아니라 여행사를 통한 자유여행도 불가능하게 됐다. 이는 여행객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최악 수준의 규제라는 해석이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인바운드 1720만명 대비 중국인 인바운드는 804만명으로 46.7%를 차지했다. 중국인 중 약 45%가 단제관광객으로 추정돼 이번 이슈로 인한 산술적 피해 노출도는 전체 인바운드 대비 21% 수준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해 온 신규면세점들에게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규면세점들은 최근 손익분기점에 도달, 실적 정상화 수순을 밟는 분위기였다. HDC신라면세점을 필두로 신세계가 각각 1억원, 12억원대 이익을 냈고 한 자릿수에 머물던 두타면세점의 매출도 이달 들어 최대 14억원까지 증가했다. 두타면세점의 경우 오는 6월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드 배치 문제가 표면화되고, 중국 소비자들이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벌이게 되면 분위기는 뒤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매출의 70%가 되는 중국인 관광객이 빠지게 되면 당장 존립이 불가능해 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연구원은 면세점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가는 품목인 화장품업종의 타격도 클 것을 봤다. 그는 "화장품(브랜드 업종)의 경우, 아모레퍼시픽 기준 중국 단체 관광객 유입 중단에 따른 매출액 및 영업이익 임팩트는 올해년 기준 각각 9%, 13%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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