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1일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FE)이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면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의 면전에서 위험천만한 북침 핵전쟁연습을 또 다시 강행해 나선 이상 우리 군대는 이미 선포한 대로 초강경 대응조치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훈련에 투입되는 전략자산 때문이다. 독수리훈련에는 한반도 유사시 배치되는 증원미군 3600여 명이 참가한다. 이어지는 한미 연합 군사연습 키리졸브(KR)에는 미군 1만5000∼2만 명, 한국군 30만 명 안팎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당시 훈련 이후 최대 규모다. 다음달 30일까지 실시되는 독수리훈련은 야외 기동 훈련인 반면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2주동안 시작되는 키리졸브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중심 지휘소훈련(CPX)이다. 전략무기도 대거 투입된다.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비롯한 주일 미 해병대의 F-35B 스텔스 전투기 편대도 처음으로 한반도에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순 한국에 올 것으로 알려진 니미츠급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호는 F/A-18 전폭기 24대 등을 탑재해 중소 규모 국가 공군력과 맞먹는다.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B-1B 전략폭격기, B-52 장거리 핵폭격기 등도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한미는 이번 연합훈련에서 북한 핵ㆍ미사일 기지에 대한 예방적 선제타격 개념까지 포함하고 있는 '4D 작전'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작전계획 5015'를 적용해 평양의 영변 핵시설과 주요 지휘부 시설 등 합동요격지점(JDPI)을 구체화 한다는 계획이다. 한미 전력이 한반도에 집중되면서 북한이 훈련기간내 도발할 가능성도 높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1일(현지시간) "한미 연합훈련 시작 전 4∼8주 기간의 정세 동향을 파악한 결과 북한이 한미 양국의 대규모 연합훈련 기간에 군사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한미연합훈련기간 단거리와 중거리는 물론이고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까지 9차례 도발을 한 바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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