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째 동결된 기준금리…해외IB, 동결·인하 전망 엇갈려

모건스탠리, 두 번 이상 '인하' 전망…SC·시티 1.25% '유지'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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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8개월째 동결한 가운데 해외금융기관들이 동결과 인하 사이에서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시티은행(Citi)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기대인플레이션 상승과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한은이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HSBC와 골드만삭스는 기업 구조조정, 주택경기 둔화 등이 경기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2분기 중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두 차례 이상 인하할 걸로 전망했다.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로 미국과의 실질금리차 축소와 자본유출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 단기외채와 외환보유액 비율 개선,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미흡 등을 근거로 들었다. 심지어 소시에데제너럴은 한은이 물가보다 성장에 주안점을 두고 내수 부양을 위해 하반기 0.75%까지 인하할 걸로 예상했다. 이와 달리 SC와 바클레이즈, 시티은행은 현 수준인 1.25%의 기준금리가 올해 유지될 걸로 내다봤다. 소비자·생산자물가가 모두 3년내 최고수준이며,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전망치(2.5%)와 목표치(2%)에 근접하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즈와 BofA는 현재의 기준금리가 실효금리하한에 가까우며 마이너스 실질금리가 일미 경기부양적 수준이라 연말까지 동결을 예상했다. 노무라는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개선, 1월 소비자물가 상승 등으로 즉각적인 인하압력은 낮다고 평가했다. 특히 BofA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경우 한은이 오히려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미국 금리인상, 가계부채 등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여지가 제한적인 가운데 재정부양책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바클레이즈와 시티은행은 내수 부진에 따른 실업자 수 증가로 오는 7월 혹은 하반기에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될 수도 있다고 했고, BofA는 작년 세입이 예상을 웃돌아 추경 편성 여력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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