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人] 조준호 야심폰 G6, 2전3기 성공하나

LG G6 AI 구글 어시스턴트, LG페이 탑재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자신감'G4, G5 실패 뒤이은 세 번째 도전"G6, 고객이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집중"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비장함이나 결연함보다는 '의연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올해 LG전자 전략 스마트폰의 성패를 가를 회심의 역작 'G6'를 소개하는 무대 위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의 표정 얘기다. 26일(현지시간) 오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행사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G6 공개 행사장과 간담회에서 만난 조 사장은 "고객이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한 작품이 G6"라고 강조했다.LG전자는 철저하게 시장에서 원하는 기능과 염려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파악한 후 G6를 설계했다. 이에 멀티미디어 감상과 사진 촬영 기능을 크게 개선시켰다. 전작보다 0.4인치나 화면을 키워 가장 몰입도가 높은 화면비인 18:9 풀비전을 스마트폰에서는 처음으로 채택했다. 그러면서도 한 손에 쥘 수 있게 크기는 유지했다. 카메라는 전ㆍ후면 모두 광각 렌즈를 지원해 보다 실제에 가까운 사진을 촬영하도록 했다. 여기에 고객이 필요로 하는 혁신성을 더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제조사 중 처음으로 구글의 인공지능(AI)개인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G6에 탑재했다. 오는 6월에는 모바일 간편 결제 'LG페이' 서비스를 시작하며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다. 조 사장은 "70∼80%의 주류 고객은 복잡하지 않고 간결한 스마트폰을 좋아한다"며 "혁신과 실질적인 소비자 가치 사이에서 고민했고, 그 조화를 이루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제품 완성도도 높였다. G6는 전작보다 6개월 이상 빠르게 준비하면서 G5때 겪었던 초반 수율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조 사장은 확신했다. 이에 조 사장은 조심스럽게 MC사업본부의 흑자 전환을 기대했다. LG전자 스마트폰 부문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낼 정도였다. 조 사장의 자신감은 전작 G시리즈의 연이은 실패로 인해 주목을 받는다. 그는 작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G5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무대에 올랐다. 당시 G4의 부진을 털어내기 위한 후속 역작이라는 점을 내세웠으나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2014년 11월 LG전자의 스마트폰을 총괄하는 MC사업본부장에 오른 조 사장에게는 G6가 마지막 기회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이다.절체절명의 순간에서 그가 바라본 곳은 결국 '소비자'였다. 그는 "지난 몇 년 간 독특한 디자인이나 재질, 기능만 생각하다보니 주류 고객층에 대한 본질을 놓친 것 같다"며 "결국 고객들이 기대하는 수준에서 조금만 앞서가자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케팅 통'답게 차별화 요소를 찾기 시작했고, G5의 세계 최초 '모듈형 디자인'에 이어 풀비전의 화면 등의 혁신을 현실화했다. 조 사장은 "가족에게 구입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보자고 직원들과 얘기했다"며 "G6는 소중한 사람에게 당당하게 권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도 했다. 야심차게 내놓은 G6로 조 사장의 2전3기(二顚三起)가 성공할 것인지 주목된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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