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의 2오버파 '악천후가 미워'

제네시스오픈 둘째날 비바람 속에 공동 34위 추락, 스피스는 2연승 스퍼트

안병훈이 제네시스오픈 둘째날 2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퍼시픽팰리사이드(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안병훈(26ㆍCJ대한통운)의 우승 진군이 악천후에 제동이 걸렸다.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사이드 리비에라골프장(파71ㆍ7322야드)에서 속개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둘째날 2타를 까먹어 공동 34위(2언더파 140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대다수 선수들의 경기가 비바람으로 중단돼 첫날 선두 샘 손더스(미국ㆍ7언더파)는 출발도 못한 상황이다. 불과 24명이 가까스로 2라운드를 마쳤다.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었다. 그린에 물이 고이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전반에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잘 버티다가 후반 12, 18번홀에서 보기만 2개를 적어내 결국 2오버파를 작성한 뒤 입맛을 다셨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은 66.67%로 전날과 똑같았지만 평균 퍼팅 수가 1.58개에서 1.92개로 치솟아 특히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들이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되자 코스를 빠져나가고 있다. 퍼시픽팰리사이드(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br />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가 14개 홀에서 3언더파를 보태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세계랭킹 3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4위(5언더파) 그대로다. 현지에서는 'AT&T페블비치 챔프' 조던 스피스(미국)의 2연승 스퍼트가 뉴스가 됐다. 1라운드 잔여 2개 홀을 파로 틀어막은 뒤 2라운드 16개 홀에서 3언더파를 추가해 공동 4위에 합류했다. 주 무기인 1.56개의 '짠물퍼팅'이 돋보였다.'넘버 1' 제이슨 데이(호주)는 15개 홀에서 1타를 더 줄여 '3승 챔프'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함께 공동 34위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상금랭킹 1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6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100위(3오버파)로 추락했다는 게 이채다. 1라운드 3언더파로 신바람을 냈지만 2라운드 15개 홀에서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보기만 6개를 쏟아내는 가시밭길을 걸었다. 한국은 최경주(47ㆍSK텔레콤)가 공동 34위에 있다. 김민휘(25)는 반면 3오버파로 공동 67위(이븐파)로 밀렸다. 노승열(26ㆍ나이키)과 강성훈(30)이 이 그룹에 있지만 2라운드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다. 초청선수로 출전한 최진호(33ㆍ현대제철)는 공동 143위(15오버파)에서 PGA투어의 높은 벽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다. 첫날 5오버파에 이어 이날 11개 홀에서 무려 10오버파를 더해 자존심을 구겼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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