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기준 전국 43개 시·군·구에 보급해 매년 8억6000만원 예산 절감 효과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자체 개발한 ‘간부청렴도 평가시스템 2.0’을 전국 43개 시·군·구에 보급했다. 지난 2일 구청 대회의실에서는 ‘간부청렴도 평가시스템 2.0’ 보급 설명회가 개최됐다. 구의 우수한 청렴 행정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제주도에서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31개 기관, 48명의 직원들이 설명회에 참석했다. 2011년부터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로 전 공공기관에서 간부청렴도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청렴도 평가를 외부기관에 위탁할 시 평가대상자(간부) 40명을 기준으로 매년 2000만원 정도 예산이 소요된다. 게다가 간부와 같이 근무한 직원 목록을 추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평가단을 수기로 구성하는 데만 약 3주간 시간이 걸린다. 이에 송파구는 2012년8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배포한 평가 실무 매뉴얼을 기반으로 웹 방식의 간부청렴도 평가 시스템을 자체 개발, 전국에 보급했다. 시스템에서는 평가자의 정보 노출과 평가 결과 오염 방지를 위해 평가대상자의 개인정보보호와 응답결과 비밀보장에 특히 중점을 두었다.
보급 설명회
구는 2017년 현재 43개 시·군·구에 시스템을 보급, 8600여만 원(개별 단가 200만원)의 세입을 올렸다. 이로 인한 예산 절감 효과는 매년 약 8억6000만원(1개 기관 당 2000만원)에 달한다. 몇 개월씩 걸리던 청렴도 평가도 수일 만에 결과 도출이 가능해졌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3년6월에는 안전행정부 주관 자치단체 우수정보 시스템에 선정된 바 있다. 권익위원회 권고의 통계산출 방식을 적용, 평가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평가자의 비밀 보장 등을 통한 보안강화로 직원의 응답률을 제고하고 전국 시·군·구 간부청렴도 평가의 표준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송파구의 성공적인 시스템 개발과 보급은 평가를 담당하는 감사 부서와 정보화 부서간의 유기적인 업무 협조를 통해 이루어졌다. 간부 시연회 등을 통해 직원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시스템 최적화에도 힘썼다. 구는 지속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평가단 자동추출 프로그램을 추가 개발하여 기 보급 기관에 무상보급 하는 등 AS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지난해 9월 김영란법이 시행 되면서 사회적으로 공직자들의 청렴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간부청렴도 평가시스템’이 각 자치단체에 청렴도 수준을 높일 수 있는 하나의 좋은 제도적 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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