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세' 반대 美 소매업체들, 트럼프 만나 담판

(사진=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조정세 도입에 강력하게 반대해 온 미국 소매업체 대표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타깃·베스트바이·JC페니·갭 등 8곳의 미국 소매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15일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과 회동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후 하원 세입위원장인 케빈 브래디와 상원 재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린 해치 의원 등 세제개편을 주도하고 있는 의원들과도 면담할 예정이다.주로 대기업 CEO들과 회동해온 트럼프가 소매업체 경영진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입 비중이 높은 소매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도입하겠다고 밝힌 국경조정세에 대한 우려가 크다. 수입품에 대해 20%에 세금을 부과하는 국경조정세가 현실화되면 소매업체들이 판매하는 제품의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큰 타격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베스트바이는 국경세가 도입되면 자사의 연간 순익이 10억달러 줄어들고 20억달러의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만들었다. 미국 유통업체들과 에너지회사, 자동차 제조사 등 120곳의 기업들이 연대해 국경세 도입 반대를 캠페인인 '저렴한 제품을 위한 미국인'이라는 단체를 출범시켰다. 운동을 주도하는 소매업지도자협회(RILA)의 브라이언 도지 대변인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 산업인 소매업체 대표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 미국의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을 촉진시킬 수 있는 정책들에게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번 만남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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