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쌀 900kg 기부, 이번달 구의3동주민센터에 쌀 200kg 기부 저소득 주민 20가구에 전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고령의 나이에도 남을 먼저 도운 89세 할아버지 사연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광진구(구청장 김기동) 구의3동에 거주하는 김영남 어르신(1930년생). 89세의 고령의 나이로 거동조차 힘들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매일 동네를 돌아다니며 폐지를 주워 한 푼 두 푼 모은 돈을 모아 기부하는 선행을 펼치고 있다. 특히 김 어르신은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의 전부를 7년째 기부하고 있다.이는 쌀 900kg 약 3300만원에 달하며 저소득 주민 80가구에게 지원했다.
기부천사 김영남 어르신(왼쪽)과 조양자 구의3동장
또 올해는 이번달 쌀 200kg을 구의3동 주민세터에 기부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저소득 주민 20가구에 전달했다. 김영남 어르신은“내가 조금 덜 입고 덜 먹어 모은 돈으로 다른 사람한테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그리 편하고 좋을 수가 없다”며“후원을 통해 나누는 기쁨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게 됐고, 몸이 허락할 때까지 폐지를 주워 기부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양자 구의3동장은“온정을 베풀어주신 김영남 어르신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보내주신 온정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골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이번 선행은 서민경제의 불황속에서 오히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더욱 빛을 발한 기부다”라며“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보다 많은 사랑이 전달될 수 있도록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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