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는 7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을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은 추천 직후 "신한 최강의 팀을 구성했다"고 자평했다.신한지주는 이날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자경위를 열고 위 사장을 2년 임기의 신한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자경위는 추천 배경에 대해 "신한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카드 사장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은행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과 조직관리 역량을 고루 갖춘 인사"라며 "카드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빅데이터(Big Data) 경영 선도를 통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등 경영능력이 입증된 후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은행장으로서 디지털, 글로벌 등 핵심분야에서 변화를 선도해 나갈 뿐만 아니라, 견조한 성과 창출을 통해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한 회장은 이날 자경위 직후 취재진과 만나 "두 사람(조용병 회장 내정자, 위 은행장 내정자) 모두 30년 넘게 봐왔기 때문에 각각의 특징과 리더십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 신한이 구상할 수 있는 최강의 팀으로 구성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른바 '신한사태'와 관련해 외부로부터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는 "앙금이 백퍼센트 없어진 것이 아니어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이제는 내려놓고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미래로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근 시민단체가 위 내정자를 '위증 및 위증교사'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 신한지주 자경위는 이날 신한은행 준법감시인을 통해 설명을 들은 뒤, 은행장 후보 추천에 문제될 사항이 아니라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조 회장 내정자와 위 행장 내정자가 불과 한 살 차이인데다 입행년도도 1년밖에 차이나지 않아 제기되는 주도권 우려에 대해서는 "신한은 지주회사가 (자회사의) 100% 지주인 데다 인사권을 갖고 있고, 신한만의 시스템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위 사장의 은행장 임기가 2년으로 제시된 데 대해서는 "타 금융사 은행장들 대부분이 임기 2년인 데다 지주사의 자회사 평가를 강화하려는 것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한 회장은 조만간 일본으로 건너가 주주들에게 신년인사를 겸해 차기 경영진에 대한 보고를 할 계획이다.이날 추천된 신한은행장 후보는 신한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심의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