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 아모레 앱, 먹통까지 업그레이드?

'강제 종료'·'빈 창' 등 잦은 오류 발생첫 도입된 카드형 UI도 뭇매…"어려워요"

아모레퍼시픽몰 앱 오류화면.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올해 첫 리뉴얼해 선보인 아모레퍼시픽몰 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앱 사용 시 잦은 오류가 발생하는데다 새롭게 선보인 카드형 콘텐츠 전개방식에 대한 이해가 어렵기 때문이다. 모바일 쇼핑 환경을 최적화한다는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도 나온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편 한 달을 맞은 아모레퍼시픽몰 앱이 구동 시부터 상품 검색, 결제 단계에 이르기까지 잦은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을 켜면 '작업 중 오류가 발생했습니다'라는 문구가 뜨면서 강제 종료되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상품 구매를 위해 상품 상세 정보 페이지로 이동하거나 출석체크 등 이벤트 페이지 접속 시 내용물이 없는 '빈 창'이 뜨는 오류도 자주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새롭게 도입된 'AP몰 원페이'에 대한 불만도 높다. 일부 카드가 결제 단계에서 오류를 빚어 한 번에 결제가 불가능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첫 도입된 카드형 콘텐츠 전개 방식(UIㆍ사용자 인터페이스)도 뭇매를 맞고 있다. 모바일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오히려 앱 사용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카드형 콘텐츠 방식은 하나의 굵직한 테마 아래 상품이 소개되는 방식이다. 일례로 앱을 구동하면 첫 화면에 이달의 프로모션 '푸른설렘 마린위크' 소개와 '봄이 오기까지 촉촉 탄력 관리'라는 제품 소개 코너가 전개된다. 기존 커머스 앱들이 상품 혹은 혜택을 중심으로 나열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아모레퍼시픽몰 앱 소비자 반응.

회사측은 다수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각 브랜드마다의 스토리를 소개하기 위해 카드형 UI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마다의 강점을 살리기 위한 작업이라는 것이다. 실제 이번 개편작업으로 앱 내에는 30개의 브랜드 관도 개설됐다. 총 1500여개의 상품들이 브랜드별로 브랜드 스토리와 함께 소개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측은 새로운 로고, 메타포, 슬로건을 적용해 AP몰만의 브랜딩화를 확립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해 말 앱 개편을 단행한 이후, 일부 기기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현상이 발생해 지속적으로 바로잡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달 중 고객들의 피드백을 모두 반영해 업데이트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아모레퍼시픽몰의 성장세는 높은 편이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몰 매출은 전년비 75% 상승했다. 이는 2015년 매출신장률 20% 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모바일 매출의 경우 간편 결제 확대와 모바일 혜택ㆍ서비스 강화로 전년비 132% 급성장했다. 구매 고객수도 늘고 있다. 지난해 전년비 구매 고객 수는 51% 증가했다. 이 중에서 신규 고객은 31% 증가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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