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가계⑥]'불황기' 유통 빅뱅…저렴이 온라인만 살아남나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침투하라" 기존 유통업자 특성 사라지고 브랜드만 남아 경험ㆍ시간ㆍ기억 속에서 새로운 업태 탄생할 듯

구글 데이드림VR 헤드셋(사진출처:트위터)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30대 직장인 김영대 씨는 최근 하루하루 사는 게 고민이다.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반면 월급은 늘 제자리 걸음이기 때문이다. 노후가 걱정되는 시점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출을 줄이는 수 뿐이다. 그가 주로 이용하는 쇼핑 채널은 온라인몰이다.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때문이다. 장기 불황으로 온라인ㆍ모바일 시장이 보다 확대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쇼핑 환경이 장점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업태도 나타나기도 한다. 백화점 홈쇼핑 등 기존 유통업태에 온ㆍ오프연계(O2O) 기술 등이 결합되는 등이다. 앞으로 유통업계는 어떻게 변화할까? 케이프투자증권은 기존 유통사업자 특성은 이마트, 롯데, 현대, 신세계 등과 같은 브랜드 네임을 빼고는 대부분이 사라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브랜드도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중장기적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새로운 기술, 서비스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녹여내 차별화된 방식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들의 경험과 기억, 시간을 공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새롭게 분화된 업태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마트픽 이용 고객이 매장에서 상품 수선을 위해 사이즈를 실측하고 있다.

현재 유통업은 '오프라인채널 온리'에서 오프라인채널과 온라인채널을 모두 사용해 판매하는 옴니채널 또는 O2O채널로 넘어가는 과도기 단계에 있다. 김태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채널 온리에서 쌓아온 브랜드 네임은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브랜드를 새롭게 재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오프라인 채널에서 쌓아온 부동산 자산은 부채의 형태이든 매각의 형태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활용돼 온라인에서의 브랜드 영토를 확보하기 위한 재원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측됐다. 향후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과 결합된 O2O서비스가 활성화 되면 업태별 강점은 크게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온오프라인 유통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과거 중요한 요인이었던 입지, 점포규모, 테난트, 고객서비스, 인력운영 효율 등은 무의미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부지, 건물 등 유형의 자산보다 브랜드와 같이 무형의 자산가치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을 바탕으로 한다. 김 연구원은 "브랜드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경험을 통해 고객이 기꺼이 시간을 쓰도록 만드는 고객 마인드 쉐어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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