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KOTRA 사장,'올 수출 3.4% 증가세 전환…美·中 리스크 극복이 관건'

김재홍 KOTRA 사장이 25일 시내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주재하며 "수출플러스 전환과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신보호주의·고립주의 틈바구니를 정면 돌파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사진=KOTRA]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김재홍 KOTRA 사장은 25일 올해 수출이 작년보다 3.4% 증가한 5125억 달러로 전망하면서 작년 11월부터 대중(對中)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선 중국과 2% 초반의 견실한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미국에서의 선전여부가 올해 수출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사장은 이날 광화문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수출 환경을 이 같이 전망하고 "트럼프의 미국 최우선주의(America First), 중국의 차이나 인사이드(China Inside) 정책 전환과 사드문제, 세계 저성장 기조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올해 대외 여건도 어렵다"면서도 "우리가 적절히 대응할 경우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세계경제 재편 속에서 숨은 기회요인을 찾는다면 새로운 수출돌파구가 열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KOTRA가 해외무역관을 통해 바이어와 주재상사 등 641곳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올 수출은 작년보다 3.4%늘어나 3년 만에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북아프리카를 제외하고 북미(4.0%)와 중국권(2.5%), 유럽(3.8%), 일본(3.0%), 중남미(3.1%) 등 선진시장 및 신흥시장 수출 회복이 예상됐다. 대중국 수출은 경제 경착륙 우려 감소에도 불구, 자국 제조업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증가폭이 2.5% 그칠 전망이다. 산업별로는 기계류와 자동차 부품이 호조를 보이는 반면 무선통신기기, 섬유, 선박은 부진이 예상됐다. 이를 바탕으로 KOTRA는 올해 ▲ 세계 경제구조 재편에 맞춘 수출동력 확충 ▲ 문턱 낮추기와 수출직결형 마케팅 강화로 수출회복 모멘텀 확보 ▲ 글로벌화로 中企 수출성장 기반 조성 ▲ 산업고도화와 수출회복을 위한 투자유치를 중점 추진키로 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유망국 인프라시장 진출을 위해 6월 제주연차총회와 연계한 'AIIB(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 프로젝트 플라자'를 개최하고 3월에 '혁신기술상담회', 7월에 '글로벌산업전략포럼'을 개최해 전세계 생산네트워크 동향을 파악하고 우리 소재부품의 시장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9대 유망분야를 중심으로 '서비스산업 수출대전(6월)' 등 서비스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한류를 소비재 등과 융합시킨 한류상품박람회도 중화권, 동남아 등에서 총 4회 개최할 계획이다.올해부터 수요자 자율선택형 수출지원제도인 수출바우처를 도입한다. 이 제도는 바우처를 부여받은 기업이 KOTRA를 포함한 유관기관과 민간이 제공하는 지원사업 메뉴판에서 사업과 기관을 자유롭게 선택해 이용하도록 한 제도다. 지사화사업(5000개사), 월드챔프(200개사), 소비재·서비스 등 전략분야 해외전시회 한국관 참가(2,870개사)로 수출직결형 마케팅 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저변확대를 위해 200명의 수출전문위원이 약 5000개의 내수기업과 수출초보기업을 지원하고, 5월에 '수출첫걸음대전'을 개최해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투자유치를 위해 미래형자동차, 지능정보 같은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투자주간(11월)', '통합 국가 IR(8회)' 등 플랫폼 사업을 개편할 예정이다. 김재홍 사장은 "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덫에서 벗어나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수출부진 타개가 첫 번째 연결고리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현장의 살아 움직이는 변화를 포착하고 산업부, 중기청, 중진공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새로운 수출동력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