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티니위니 8770억원에 매각 완료

매각대금의 90%, 차입금 상환에 활용"재무구조 개선"…비수익 자산 등도 처분해 수익성↑부채↓ 상반기 내 IPO 실현…부채비율 200% 미만으로 낮출 계획

이랜드의 티니위니 /사진제공=이랜드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이랜드그룹이 티니위니 매각을 최종 확정했다. 매각 금액의 90%는 차입금 상환에 활용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25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티니위니 매각 거래의 정산 금액은 51억3000만 위안 (한화 약 8770억원)이며, 매각대금 지급일은 다음 달 20일이다. 이번 매각 금액은 국내 패션 브랜드의 국제인수합병 매각가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매각차익은 7500억원 수준이다. 이랜드는 매각 금액의 10%를 신설 티니위니 법인에 투자하여 지분 참여하고, 이외에 금액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10% 지분은 브이그라스와의 안정된 협력 관계를 고려해 3년 간 유지한다. 기간동안 중국 브이그라스는 이랜드의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고 동남아 생산기지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티니위니 상표권과 사업권을 가진 신설법인의 지분 90%는 매수자인 브이그라스가, 나머지 10%는 이랜드 중국 여성복 법인인 의념법인이 보유하게 된다. 이랜드는 티니위니 매각대금 유입만으로 올 1분기 부채비율을 240%까지 낮출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3개 부동산 매각(서울 홍대역 및 합정역 부지, 마곡 상가 부지)을 통해 2500억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으며, 올해 1분기 중 2000억, 상반기까지는 누적 5000억의 추가 부동산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공개(IPO)를 올해 상반기 내 실현,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하는 동시에 사업적으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비수익 자산(매장, 브랜드)과 비활성부동산 등을 과감하게 정리해 차입금을 줄이고, 양적 성장 보다는 강점에 맞춘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펼쳐 나갈 계획이다. 한국에서의 성공경험을 이식해 중국에서도 패션과 유통의 양대 사업 축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이런 맥락에서 중국 유통은 최소한의 리뉴얼 비용으로 유통점 오픈 확산 속도를 높여 제 2의 성장 엔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24일 이사회를 열어 신설법인의 지분취득을 결의한 브이그라스는 주요자산 양수를 위한 주주총회를 다음달 10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브이그라스, 상하이 허위, 항주진투 등 3개 회사가 투자한 ‘난징 진위거 패션산업투자 합자기업’을 설립, 티니위니 법인의 지분을 취득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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