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다라기자
25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는 1조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둘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2015년 3분기에 1조3832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 같은 해 4분기(9889억원)부터 2016년 3분기(7260억원)까지 4분기 연속 1조원을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후 지난해 3분기 D램 가격이 반등하며 4분기에 다시 '1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이같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데는 '반도체 수퍼 사이클'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D램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업체들이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양사의 점유율 합계는 75% 안팎이며 모바일 D램 점유율은 87%에 이른다. IC인사이츠는 올해 D램시장이 제품 평균 판매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업계와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D램 가격의 바로미터인 'PC용 D램 DDR3 4GB(기가바이트) 모듈(현물)'의 최근 계약가격이 25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11월(18달러)과 비교하면 두 달 새 40%가량 급등한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 1분기 중 PC D램 평균가격이 30% 이상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계약가격은 32달러대를 넘어서게 된다. 반도체 비수기로는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반면 반도체 사업을 하지 않는 LG전자와 갤노트 단종 여파를 맞은 부품업계는 실적이 부진하거나 영업적자를 낼 전망이다. 25일 확정실적을 발표할 LG전자는 지난 6일 잠정실적 발표에서 4분기 영업적자 353억원, 매출액 14조7800억원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6년만에 영업적자를 냈다. 24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SDI도 영업손실 478억원을 낼 전망이다. 삼성SDI는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단종되며 지난 3분기에도 110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5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기도 35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가격 상승등의 효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824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이노텍도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14% 늘어난 963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24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