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준공 예정 장애인복지관과 보훈회관 건립 민관협치 성공사례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암말과 당나귀를 교배한 노새가 알프스를 넘었죠. 말의 스피드와 파워, 당나귀의 지구력이 결합된 결과다. 민관의 장점이 잘 결합될 때 관악구는 자연스럽게 비상하게 돼 있죠”유종필 관악구청장(사진)은 아시아경제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행정의 안정성·조직력과 민간의 다양성 ·창의력이 결합한 민관 협치는 항상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는 원동력이라며 민관 협치 중요성을 강조했다.관악구는 1973년 영등포구에서 독립한 지 42년만에 지역 주민만을 위해 옛 관악구시설관리공단 부지에 장애인복지관을 건립, 민관협치 산물로 만들어 내고 있다. 예산의 한계와 부지선정의 어려움 등을 딛고 무사히 오는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유 구청장은 “착공 전 시행착오를 줄이자는 생각에 장애인복지관 설계 때부터 여러 유형의 장애를 가진 이들은 물론 건축전문가, 공무원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고 사업 성공 비결을 설명했다.이는 예산도 아끼고 모두가 만족하는 시설을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
유종필 관악구청장
당초 장애인복지관에 목욕탕 설치를 계획했지만 장애인 스스로 시립복지관 목욕탕으로 가는 셔틀버스만 운영하면 충분하다고 요구 해 예산을 아꼈다. 유종필 구청장의 ‘참여와 소통’을 통한 민관협치 소신이 빛난 부분이다.이와 함께 보훈회관 건립도 민간협의 모델로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그는 지난해 12월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국가보훈 대상자들의 희생과 공헌은 항구적으로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보훈회관 건립 관련 회의를 주재했다.당연히 이날 회의도 주민이 참여하는 민관협치 회의다. 2018년 완공을 목표로 보훈회관 착공에 앞서 보훈단체 회장과 건축전문가 등을 불러 자문위원회를 연 것.그는 “설계의 주제는 ‘보훈나무’로 조그만 새싹이 반듯한 대한민국이란 큰 나무로 자란 것을 형상화했다”며 건축사의 설명에 이어 “6월 호국보훈의 달에 맞춰 준공되기를 바란다”, “100% 국산 자재로 써야 한다”, “내부 자재는 불연재가 좋겠다” 보훈단체 회장들의 의견도 쏟아진다.유 구청장은 운동 및 휴게시설, 지하 목욕탕 등 건물용도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하며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의견을 꼼꼼히 챙겼다.이처럼 유 구청장은 보훈회관 건립의 전체 과정을 ‘민관협치’로 진행, 보훈 유공자들과 함께 제대로 된 건물을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제 관이 혼자서 이끌고 가던 시대는 지나갔다”며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것이 민관협치의 핵심”이라고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유종필 구청장.구는 올해부터 주민들의 목소리를 행정에 더 신속?정학하게 담기 위해 ‘지역협치팀’도 신설했다.특히 민선 5기부터 지금까지 하루 평균 2~3건, 총 6252건의 주민 건의사항을 90% 넘게 해결하며 주민의 대변인으로 활약하고 있다.유종필 구청장이 가는 민관협치 시대가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싹이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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