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지난해 오프라인 매출 부진…온라인 채널은 성장

화장품, 대형마트·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출 역신장 온라인 채널·면세점, 두자릿수 성장

화장품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화장품 시장에서 대형마트·백화점 등 오프라인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마트는 화장품 내수 판매 유통채널로써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 및 바로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는 지난해 11월 화장품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6.1% 하락했다. 온라인 채널의 부상과 함께 더 이상 대형마트가 주요 화장품 채널로 인식되지 않는 것은 하나의 추세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백화점 역시 3분기에는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고, 11월에도 전년동기보다 6% 증가했지만, 11월 접어들면서 매출이 역신장으로 돌아섰다.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이슈들이 고조되며 오프라인 소매점에 대한 반문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온라인 채널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광군제(중국판블랙프라이데이) 효과 및 연중 지속되어 온 온라인 구매 증가 트렌드가 반영된것으로 추정한다. 11월 온라인 내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종합유통몰 등에서의 화장품 매출은 각각 42.5%, 8.8%, 15.1% 증가했다. 또한 중국인 입국자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 면세점 매출은 평균 20% 성장했다. 김혜미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세안 지역 관광객이 증가하는 등 입국자의 국적이 다변화됨에 따라 점차 중국의 영향력이 축소되는 과정"이라며 "또한 제재 대상이었던저가 패키지를 통해 한국에 입국하는 유커들의 구매력이 개별여행객 대비 떨어짐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 발(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리스크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은 화정품 업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직접적인 규제가 드러나지 않아 실적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지만, 최근 중국 공영 방송이 한국산 화장품 구매에 대해 경고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미 주가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해 4분기동안 화장품 업종 주가는 모두 10~30%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화장품주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 공영방송 등이 "한국이 사드배치를 예정대로 강행하면 중국인들이 한국 화장품을 사지 않는 등 강력한 보복을 할 것"이라고 경고해서다.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실적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면서 "하지만 올해부터는 수입화장품에 대한 통관 심사 등이 더 까다로워지는 등 직접적인 제재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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