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차장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해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의 삼성전자 전시장 앞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 SUH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LG, 퀀텀닷TV·올레드TV 화질 경쟁=CES 때마다 재연됐던 TV 신기술 경쟁은 이번에도 반복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신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자존심을 건 화질 경쟁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퀀텀닷 SUHD TV를 업그레이드한 제3세대 퀀텀닷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퀀텀닷 장점을 극대화해 세밀한 색과 명암 표현을 통해 TV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시청각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하드웨어 플랫폼 차별화와 화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OLED TV를 선보이기로 했다. LG전자는 독자적인 스마트TV용 운용체계인 웹OS도 3.5버전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화질 경쟁의 화두였던 HDR(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밝은 부분은 더 밝게) 기능의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화질 경쟁은 ‘컬러 볼륨(밝기에 따른 색상의 표현력)’ 영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지난해 1월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CES 2016'에서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LG 올레드 TV' 112대가 연출한 화질의 '밤하늘의 별'을 감상하고 있다. (제공=LG전자)
◆50주년 CES “대담하고 다채롭게”=CES가 여러 나라의 가전·IT 행사 중 세계 최대의 행사로 자리매김하면서 50년의 역사를 이어온 배경은 끈임없이 혁신의 결과물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CES 행사 주최 측은 CES 2017이 어느 때보다 대담하며 다채롭게 펼쳐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시장 면적도 사상 최대 규모이고, 새로운 산업 전시관 개설과 함께 850개 업체가 처음으로 전시에 나선다. CES 2017 기조연설자들의 면면은 올해 행사의 특징을 잘 나타낸다. 자동차 업계를 대표해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이 ‘탄소배출 제로’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기로 했다. 또 자율주행차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등을 주제로 연설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여행업체이자 크루즈선 선박업체인 카니발 코퍼레이션 아널드 도널드 CEO와 스포츠 의류업체인 언더아머 케빈 플랭크 사장도 기조연설자로 나서 IoT 기술의 응용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 숙박·항공·렌터카 업체 익스피디아의 배리 딜러 CEO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서비스 기술을 공개할 방침이다. CES 주최 측은 “CES는 50년 동안 혁신 기술 기업들의 시험장이었으며 차세대 혁신 기술이 시장에 소개되는 자리였다”면서 “최대 규모의 체험형 행사로서 업계의 모든 분야를 한곳에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