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철도부지 신혼집…소음·진동 걱정마세요

신혼부부 맞춤형 '오류역 행복주택' 현장 다녀와보니…

▲ 철도부지에 지어지는 오류역 행복주택 현장에는 철로 위를 덮는 인공데크 설치작업이 한창이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신혼부부 특화 '오류역 행복주택'이 29일부터 입주자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 이곳은 철도부지를 활용해 공급하는 대표적인 행복주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신혼부부 맞춤형 단지인 만큼 총 890가구 중 40%에 해당하는 358가구를 신혼부부에게 배정한다. 또 출산과 육아에 특화된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 서울 도심에서 직장을 가진 신혼부부라면 입주신청을 해볼만한 단지다.지난 23일 찾은 오류역 행복주택은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문화공원과 체육시설이 들어설 철로 위에서는 인공데크 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작업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다. 열차가 오가는만큼 하루종일 시공을 할 수 없어서다. 현장 관계자는 "새벽 1시부터 4시까지 열차 중단시간을 이용해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총 4개동으로 구성되는 단지는 골조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현재 공정률은 54% 정도로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행복주택은 대학생ㆍ신혼부부ㆍ사회초년생 등 젊은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직장과 학교가 가까운 곳 또는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에 건설해 주변시세보다 20~40% 이상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박근혜정부의 대표 공약인 행복주택은 버려진 철도부지나 빗물저장소 등 유휴부지에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류역 행복주택은 철도부지에 들어서 소음과 진동이 심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건물 내로 들어서자 열차가 지나가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소음과 진동이 완벽하게 차단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김인기 처장은 "철로 위 인공데크 설치로 소음을 1차적으로 차단한데다 발코니 유리두께를 16㎜에서 22㎜로 변경해 방음에 특별히 신경썼다"고 말했다. 오류역 행복주택은 총 89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16ㆍ29ㆍ36ㆍ44㎡ 총 4가지 면적대로 구성됐다. 면적별로는 ▲16㎡ 188가구 ▲29㎡ 336가구 ▲36㎡ 232가구 ▲44㎡ 134가구로 이뤄졌다. 투룸형으로 구성된 전용 36㎡ㆍ44㎡의 대부분을 신혼부부에게 공급한다. 전용 36㎡ 8가구만 고령자에게 배정한다. 나머지는 원룸형 16㎡와 분리형 원룸 29㎡이 공급된다. 신혼부부 맞춤형 행복주택인 만큼 특화설계가 적용됐다. 전용 36㎡에는 멀티수납 신발장 적용으로 수납공간을 극대화했고, 전용 44㎡에는 소형평형임에도 알짜공간을 확보해 팬트리 설계를 통해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도록 배려했다.

▲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행복주택인 오류역 행복주택 내부 전경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을 위한 전용 16㎡ㆍ29㎡에는 냉장고와 가스쿡탑, 이동식 서랍이 딸린 책상 등이 마련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설계했다. 또 전 가구 공동현관 출입 카드키와 LED 전등 적용, 전 가구 비디오폰을 통해 난방ㆍ가스ㆍ전기ㆍ수도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신혼부부를 위한 특화시설은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공동육아나눔터, 키즈카페, 장난감나라 무료 대여서비스, 어린이 놀이터 등이 주민 공동시설로 설치된다. 또 철로 위에 조성되는 축구장 1개 면적 크기의 인공 지반에는 입주민과 지역주민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공원과 체육시설이 마련된다. 임대료는 시중 전세가 대비 60~80% 수준에 공급한다. 신혼부부의 경우 전용 ▲36㎡가 보증금 6856만원에 월 24만5000원 ▲44㎡가 보증금 8340만원에 월 29만8000원, 보증금 1340만원에 월 53만1000원이다. 대학생의 경우 전용 ▲16㎡이 보증금 2689만원에 월 9만6000원, 보증금489만원에 월 16만9000원 ▲29㎡는 보증금 4753만원에 월 17만원이다. 사회초년생은 ▲16㎡ 보증금 2847만원에 월 10만2000원 ▲29㎡ 보증금 5032만원에 월 18만원이다. 주거급여대상자는 29㎡ 단일 평형이 적용되는데 보증금4152만원에 월 14만8000원이다. 고령자의 경우 ▲29㎡ 보증금 5259만원에 월 18만8000원 ▲36㎡ 보증금 6513만원에 월 23만3000원이다. 오류역 행복주택 접수기간은 내년 1월12일부터 16일까지다. 모바일ㆍ인터넷 또는 방문접수를 통해 청약할 수 있다. 당첨자는 3월14일에 발표한다. 입주는 2018년 2월 예정이다.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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