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바깥 날씨가 쌀쌀해지는 만큼 외출 횟수가 줄어드는 겨울이다. 하지만 이 계절 건조한 실내공기는 비염과 감기 등 호흡기 질환과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때문에 겨울철에는 적당한 습도유지를 위한 가습기 사용도 늘어나고 업계에선 이 같은 흐름을 반영, 기능성 가습기 제품을 잇달아 출시·특허출원 하는 사례가 증가한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가습(기)장치와 관련된 특허출원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0%가량 늘어나는 추이를 보인다. 연도별 출원건수는 2013년 101건, 2014년 134건, 2015년 146건 등으로 집계된다.가습장치는 제품구동 방식에 따라 ▲가열식 ▲초음파식 ▲복합식 ▲기화식 등으로 분류되며 이중 기화식은 젖은 필터를 자연적으로 말리는 자연 증발식과 송풍팬을 이용한 흡습체를 말리는 에어워셔로 세분된다. 특히 가습장치와 관련된 전체 출원현황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제품유형은 에어워셔 방식으로 전체 출원건의 52%(199건)를 차지한다. 이는 최근 미세먼지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문제시 되면서 일반 가정에서도 가습 뿐 아니라 실내 공기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가늠케 한다. 초음파 방식의 가습장치에 관한 출원도 활발하다. 가령 지난 2014년 22건에 그쳤던 이 유형의 가습장치 출원은 이듬해 54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초음파 가습장치가 다른 유형의 제품군에 비해 분무량이 풍부하고 전력소모가 적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선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2013년~2015년 가습장치의 출원 주체별 현황에선 에어워셔 방식은 중견기업 및 대기업이 78% 이상, 초음파 방식은 중소기업 및 개인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특징을 보인다.집계된 바에 따르면 에어워셔 방식은 중견기업 중에서도 대유위니아가 64건(32%)으로 가장 높은 출원비중을 차지했고 코웨이 47건(24%), 위닉스 9건(5%)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대기업 계열에선 LG전자 22건(11%), 삼성전자 9건(5%) 등이 주도하는 양상이다. 단 초음파 방식은 일부 기업이 주도하기보다 복수의 기업과 개인이 주체별로 통상 5건 미만을 출원한 것으로 확인된다.같은 기간 세부 기술 분야 출원 현황에서 에어워셔 방식은 제습, 조명, 공기정화 필터 등 가습기능 이외의 부가기능에 관한 발명이 전체 출원건의 40%(79건), 가습필터를 자동세척 하는 기능과 살균장치를 부가하는 등 발명은 전체의 25%(50건), 히터를 부가하거나 히터의 재질 또는 형상 변경을 통해 부족한 가습량을 조절하는 방법에 관한 발명은 전체의 23%(45건) 등의 순을 보였다.또 초음파 방식에 관한 출원은 물통 방식을 개선해 세척이 편리한 수조방식을 도입하거나 생수통을 장착해 사용 또는 살균을 위한 장치를 부가하는 등의 안전에 관한 발명이 전체의 59%(66건)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이는 곰팡와 세균에 취약한 초음파 가습기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한 업계 내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로 풀이된다.특허청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실내 공기질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를 감안할 때 앞으로도 실내공기를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복합 시스템과 관련 기술 개발, 특허출원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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