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개발과 완치가능성 기대감 높여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로부터 얻어진 활막세포에 MIF에 의한 이의 수용체인 CD44의 발현 증가가 확인됐다.[자료제공=미래부] <br />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관절염 발생과 손상의 핵심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개발과 완치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국내 연구팀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키고 관절을 오랫동안 손상시키는 핵심물질(MIF와 CD44)을 찾아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의 뼈와 연골이 파괴되는 만성염증성 질환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로부터 얻은 활막세포가 만들어내는 대식세포 이동 저해인자(MIF)와 이의 수용체(CD44)가 관절염 발병과 지속의 핵심 원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대식세포 이동 저해인자(MIF)란 면역 조절 물질로 여러 세포에 발현한다고 알려져 있고 단핵·대식세포의 생존과 염증의 활성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수용체는 세포에 존재하며 세포 외의 물질을 선택적으로 인식하고 수용하는 물질을 의미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은 전 인구의 1% 내외에서 발생하는 만성염증성 질환입니다. 활막세포가 종양(암)과 같이 증식해 뼈와 연골을 파괴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왜 활막세포가 이 같은 비정상적 특징을 지니는 지는 그동안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한·미 공동연구를 통해 류마티스 환자의 활막세포가 MIF-CD44 엑시스(axis)를 통해 자동적으로 활성화되고 스스로 공격성과 파괴성을 얻어 결국 평생에 걸쳐 연속적으로 뼈와 연골을 파괴할 수 있음이 밝혀진 것입니다. 연구팀은 환자로부터 얻은 활막세포가 생성하는 MIF와 CD44가 관절을 파괴하고 염증을 매개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MIF의 대립유전자(MIF alleles)의 발현이 높은 환자의 경우 공격적 성향이 보다 두드러지게 발생했습니다. 이는 활막세포의 공격성이 유전적 형질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MIF라는 리간드(세포의 수용체에 결합하여 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단백질)가 활막세포에 결합할 경우 CD44 수용체가 공격적 타입으로 '스위치 온'이 되고 그 발현 역시 자동적으로 증가됨을 보여줬습니다. '활막세포 자동 활성화'라는 새로운 병리현상을 제시했고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왜 평생 관절손상이 발생하는가에 대한 의학적 난제에 대한 중요한 해답을 내놓았습니다. 이번 연구는 김완욱 가톨릭대 교수 연구팀이 미국 예일대와 공동연구로 수행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11월21일자(논문명 : MIF allele-dependent regulation of the MIF coreceptor CD44 and role in rheumatoid arthritis)에 실렸습니다. 김완욱 교수는 "이번 연구는 종양(암) 세포와 같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고 강력한 침습성을 지닌 활막세포가 뼈와 연골을 파괴할 수 있는 핵심적인 메커니즘을 9년이라는 장기 연구를 통해 밝힌 것"이라며 "앞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완치를 향한 약물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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