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여건 변화가 국내 소비자물가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서 '통화정책 적극 대응해야'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초반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KDI는 6일 '대내외 여건 변화가 국내 소비자물가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서 "내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1.4% 정도 기록할 것으로 분석돼 여전히 물가안정목표(2%)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보고서는 또 "최근의 물가상승률 하락은 국내 총수요의 부진과 함께 대외 여건 변화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소비자물가의 변동은 국내 총수요압력 충격에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되지만, 대외 요인인 국제유가 및 세계 총수요압력 충격도 국내 물가상승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2015년 이후의 낮은 물가상승률은 대외 요인 변화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나타나 최근의 국내 경기부진과 저물가가 주로 대외 요인에 기인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보고서는 "향후 통화정책은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필요한 경우 경기 및 물가 하방압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또 "유가가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국내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세계경제도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등 하방위험에 노출됨에 따라 대내외 수요가 약화되면서 국내 물가상승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년간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를 하회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통화당국이 향후 물가상승세 및 경기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해 물가상승을 견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보고서는 "향후 국내 장기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에 상응하는 정도로 물가상승세가 확대되지 못할 경우 실질금리가 상승하며 경기 전반이 위축될 수 있으므로 국내 통화정책은 보다 완화적일 필요가 있다"면서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에 안착할 경우 자산 가격 하락압력을 완충하여 부동산경기 연착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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