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스크린X 2.0, 글로벌 공략'

최병환 상무, 다면 상영관 1000곳 확대…할리우드서 전용 영화도 제작

CJ CGV 최병환 상무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수요는 충분히 확인했다. 내년부터 스크린X 2.0 시대다." CJ CGV 최병환 상무(52)의 다부진 포부다. 스크린X는 CJ CGV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2013년 공동 개발한 세게 최초의 다면 상영시스템이다. 정면 스크린뿐 아니라 양 옆 벽면까지 사용해 3면 스크린을 구현, 관객에게 영화 속에 들어온 것과 같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현재 국내 84개관 등 모두 107개관을 운영한다. CGV는 2020년까지 상영관을 중국 500개관 등 1000개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 상무는 "스크린X가 2020년 글로벌 표준으로 정착되면 전 세계 1억 명 이상이 관람한다. 연간 1000억원 이상의 해외 매출이 예상된다"고 했다. 최적화된 콘텐츠의 제작에서 비롯된 자신감이다. 최근 할리우드 특수효과의 거장 에릭 브레빅 감독(59)과 스크린X를 감안한 영화 '위 킬 데스'를 제작하는데 합의했다. 후반작업으로 일반 영화의 다면 상영을 유도한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기획부터 촬영 전 과정까지 3면 스크린을 고려한다. 쓰리캠(Three Cam) 카메라를 통한 270도 화각을 담는 촬영으로 확장된 프레임을 채울 방침이다.

CJ CGV 스크린X 이미지

최 상무는 "올해 스크린X로 여덟 작품을 상영했지만, 시나리오 작업부터 함께 하는 기획 개발 작품은 위 킬 데스가 처음"이라고 했다. 브레빅 감독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에서 벌어지는 재난영화다. 스크린X에서만 만날 수 있는 화면으로 보다 깊이 있는 내용과 생생한 캐릭터를 선사하겠다"고 했다. 촬영, 상영 기법 등의 수준을 끌어올렸지만 숙제는 남아 있다. 관람료가 일반 상영관에 비해 1.5배가량 비싸고, 관련 콘텐츠도 충분하지 않다. 최 상무는 "처음 소개하는 기술이다 보니 매몰비용이 발생했다"면서도 "연간 40여 편의 콘텐츠를 제작해 글로벌 라인업을 구축한다면 관객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만 '그레이트 월', '쿵푸요가', '군함도', '뽀로로 공룡섬대모험', '점박이2', '언더독' 등을 스크린X로 상영할 예정"이라고 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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