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6s, 2015년 9~10월 생산 제품만 교환中 소비자 반발, 애플에 '전원 꺼짐 현상' 재조사 요구아이폰6시리즈, 아이폰6s시리즈 전 모델로 확대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의 '아이폰6s' 일부 모델에서 배터리 용량이 남았음에도 갑자기 전원이 꺼지는 '배터리 게이트'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쿼츠 등 외신은 중국소비자협회(CCA)가 지난달 29일 애플에 아이폰6시리즈, 아이폰6s시리즈 전 모델에 대한 전원 꺼짐 문제를 조사할 것을 재요청했다.지난달 15일 CCA는 아이폰6시리즈와 아이폰6s시리즈 모델에서 갑자기 전원이 꺼진다며 애플에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애플은 협회의 조사요구를 수용, 5일 뒤 아이폰6s 일부 모델에 대한 교환 프로그램을 발표했다.애플은 지난해 9~10월에 제조된 소수의 아이폰6s에서 이 같은 현상이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되는 아이폰6s를 보유한 사용자는 애플스토어 등 수리 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애플의 발표가 나오자 중국 소비자들의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나머지 모델에 대해서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중국의 인민망은 "애플의 발표 이후, 많은 중국 소비자들은 중국소비자협회를 향해 비정상적인 전원 꺼짐 문제가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아이폰6s플러스뿐 아니라 2015년 9월~10월 사이 생산되지 않은 아이폰6s에 대해서도 같은 문제가 나타난다고 항변했다"고 보도했다.이에 CCA는 애플에 다시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아이폰6s플러스 및 보상을 약속한 2015년 9~10월 이외에 생산된 아이폰6s에 대해서도 조사를 요청했다. 또 CCA는 애플에 전원 꺼짐의 총체적 원인 분석 및 문제점, 상세한 해결책을 요구했다.아직 애플은 전원 꺼짐 현상의 근본 원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수리를 받은 제품에서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중국의 한 아이폰6s 이용자는 지난 1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지난달 29일 배터리를 교체를 받았음에도 다음날인 30일 아이폰6s가 갑자기 꺼졌다는 글을 남겼다.한편 애플은 아이폰6s 수리정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도 적절치 못한 태도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지난달 20일 애플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지는 영문으로 작성됐다. 이에 대해 배터리를 교체해주고 싶지 않은 속내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존 '교환과 수리 확대 프로그램' 메뉴에 올라온 글들이 모두 한글로 돼 있었다. 애플은 중국 홈페이지에서는 중국어로 번역한 배터리 교체 공지를 게재했다.이 같은 비판이 이어지자 애플코리아는 지난달 24일 '고객지원' 코너에 한글 번역본 공지문으로 교체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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