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우주에서 먹는 즐거움

새로운 식물재배시스템, 내년 ISS에 구축될 예정

▲나사가 내년에 ISS로 날아갈 '진화된 식물 재배시스템'을 실험하고 있다.[사진제공=NASA]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기르는 즐거움과 맛보는 즐거움과 느끼는 우주공간<hr/>인류의 우주 진출에 대한 밑그림은 이미 그려졌다. 2030년에 화성에 가겠다는 것이다. 인간이 지금까지 우주공간에서 가장 멀리 간 곳은 달이 고작이다. 지구에서 약 38만㎞ 떨어져 있는 곳이다. 2030년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에 인류를 보내겠다고 공언했다. 지구에서 화성까지의 거리를 태양으로 부터만 본다면 약 7800만㎞에 이른다. 달에 간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멀다. 화성으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먹는 것'이 중요하다. 바리바리 우주선에 식량을 잔뜩 싸들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사 측은 이런 고민 끝에 우주에서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미 국제우주정거장(ISS)에는 '베지(Veggie)'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2015년 당시 ISS에 머물고 있던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 등이 '베지'에서 자란 상추를 시식하기도 했다. 매우 적은 양으로 아직 우주에서 인류에게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런 가운데 ISS에 새롭게 설치될 '진화된 식물재배 장치(Advanced Plant Habitat, APH)'가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케네디우주센터에 도착했다. APH는 앞으로 케네디우주센터에서 ISS로 떠나기 전 여러 가지 실험을 거친다. 나사 기술자와 과학자 등은 APH를 어떻게 조정하고 조합할 것인지를 파악할 계획이다. APH는 빨강, 초록, 파랑의 LED 빛을 이용한다. 현재 ISS에서 사용되고 있는 '베지' 시스템과 비슷하다. 여기에 APH는 흰색 LED와 적외선 빛을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APH는 약 180개의 센서가 있다. '베지'보다 4배 정도 강한 빛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APH는 내년에 우주정거장으로 날아간다.

▲2015년 ISS에 머물렀던 스콧 켈리가 우주에서 재배한 상추를 배경으로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NASA]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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