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CISCO)와 협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 8일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식에 참석한 척 로빈스 시스코 CEO(왼쪽부터), 제임스 피터스 시스코 수석부사장, 현대자동차 차량지능화사업부 황승호 부사장, 정의선 부회장.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배경환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스코에 이어 중국에 공장을 둔 대만의 폭스콘과 잇달아 커넥티드카 부무에서 협력에 나선 것은 단순히 커넥티드카를 넘어서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를 통해 자동차 자체가 생활이 되는 '카 투 라이프(Car to Life)'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의 일환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는 독자 플랫폼개발을 위해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인재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한 시스코,폭스콘 외에도 글로벌 전문기업들과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방식도 적극 추진중이다. 1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커넥티드 카 기반 중장기 4대 중점 분야는 ▲지능형 원격 지원 서비스 ▲완벽한 자율주행 ▲스마트 트래픽 ▲모빌리티 허브 등이다. 중단기적으로는 ▲스마트 폰 및 ▲스마트 홈 연계 서비스 등 2가지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맞춰 현대차는 커넥티드카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플랫폼(ccOSㆍ커넥티드카운영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며 2020년 경에는 독자적인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이 탑재된 초연결 지능형 콘셉트의 신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차량에는 운전자가 서비스센터 등의 방문 없이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할 수 있는 OTA(Over-The-Air)를 비롯해 다양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가 적용된다.현대차그룹은 국내 빅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 세계 주요 지역에 빅데이터센터를 확대해 향후 커넥티드카 성패를 결정짓게 될 '정보 분석 및 활용 능력'에서 한 발 앞서 나간다는 복안이다.이를 위해 지난 8일 중국에 해외 첫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주요 지역에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해 해외 현지의 차량 및 교통정보 각종 소셜 데이터 등을 분석하기 위해서다.현대차 중국 빅데이터센터는 인허가 절차와 입주 준비, 각종 인프라 구축 등을 거쳐 내년 6월경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이 지역은 아마존과 바이두 등 글로벌 ICT 업체들이 바로 인접해 있어 첨단 IT 정보와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용이할 뿐 아니라, 여러 글로벌 ICT업체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글로벌 기업과의 협력과 제휴도 확대한다. 현대차는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사와 지난 4월 커넥티드카의 핵심 기술인 차량 네트워크와 보안 기술에 대해 협업하기로 한 데 이어 최근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 협의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차량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협업 외에도 공동으로 커넥티드 카 모의 테스트 프로젝트를 진행, 커넥티드 카 기초 연구를 진행한다.양사는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 국내 스타트업을 참여시킴으로써,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관심을 나타냈다.글로벌 전문기업들과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궈타이밍 대만 폭스콘 회장을 만난 것도 커넥티드카 부문에서의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 강화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빅데이터는 새로운 경제 성장엔진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커넥티드카 등 미래자동차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현대차그룹 사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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