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첨단소재, 中 3번째 충칭공장 내년 8월 가동

260억원 투자, 1순위 고객 현대차와 동반진출 2020년 해외법인 10곳 이상 확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자동차 경량화 부품을 생산하는 한화첨단소재가 현대자동차와 발맞춰 중국 시장 영역을 확대한다. 현대자동차 충칭 공장 준공에 맞춰, 한화첨단소재도 내년 5월 중 충칭 위북구 공장 건설을 마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한화첨단소재의 1순위 고객이다. 전체 생산제품의 60% 이상을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첨단소재는 중국 충칭 공장 건설에 약 260억원을 투자했다. 이곳에서 생산 할 주요 제품은 자동차 충격을 흡수해주는 범퍼빔과 차체 밑바닥 덮개인 언더커버 등이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자동차와 중국 현지 자동차회사인 장안기차다. 한화첨단소재 관계자는 "충칭은 중국 내 세번째 공장"이라며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해 현대기아차 뿐 아니라 중국에 있는 글로벌 완성차나 중국 로컬사들을 타깃으로 자동차용 부품을 쉽게 조달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화첨단소재는 지금까지 현대기아차와 발맞춰 동반 진출하는 전략을 펼쳐오고 있다. 2004년에 세운 베이징 공장은 현대차 베이징 공장 근처에 있다. 상하이 공장 역시 기아차 옌청 공장 주변에 위치해 있다. 충칭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차는 연간 30만대 공장을 내년 상반기에 완공해, 중소형 차량과 중국 전략 차종을 생산해 낼 예정이다. 한화첨단소재는 여기서 들어가는 부품을 내년 8월부터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다. 한화첨단소재는 올해 5월에도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 가동에 맞춰 현지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시 생산기지를 움직였다. 이곳에선 K3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든다. 몬테레이시는 세계 자동차 생산량 8위를 차지할 만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한화첨단소재는 앞으로 추가 설비증설을 포함해 2018년까지 560억원을 이 곳에 투자할 계획이다. 북미지역으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현지 고객사를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한화케미칼의 자회사인 한화첨단소재는 지난 2006년부터 해마다 22%(매출 기준)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 2200억원이었다. 올해 매출 예상액은 1조 4000억원이다. 한화첨단소재의 경쟁력은 소재부터 제품까지 찍어내고, 성능을 시험하는 공정까지 이르는 '토탈 솔루션'을 갖춘데 있다. 특히 범퍼빔 소재인 '스트롱라이트'(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외에도 차 내부 천장과 차체 밑바닥 덮개 소재인 '수퍼라이트'(저중량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소재로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가볍고 전기절연성이 뛰어난데다 불에 잘 타지 않는 '열 경화성 플라스틱(SMC)'이라는 신소재로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를 만들어 LG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순수 전기차인 볼트(BOLT)에 들어가는 전기차 배터리팩을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는 차체에 장착되는 GM 볼트 배터리팩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현대차 아이오닉에도 가볍고 강도가 높은 '연속섬유강화 열 가소성 플라스틱(CFRTPC)'으로 만든 백 프레임을 납품하고 있다. 한화첨단소재 관계자는 "전기차 경량 부품과 같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매출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2020년까지 해외법인을 1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이선석 한화첨단소재 대표는 해외 사업 확대와 자동차 경량화 소재시장점유율 1위 달성을 인정받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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