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필 관악구청장, 주민·현장속에서 답을 찾다

경로당부터 재개발현장까지 지역 곳곳에서 접수된 민원 6000여 건 넘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구청과 동 주민센터에서 해야 할 일을 말해주세요. 부족한 점을 말씀 해주시면 시정하고 건의사항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관악구 삼성동 행복나무 마을활력소 개관식 이후 풍경이다.개관식 종료 후 자연스럽게 주민과 테이블에 마주 앉은 유종필 구청장의 말에 주민들은 마을버스 정류장에 대기 의자 설치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위촉식, 표창 수여식 등 매번 열리는 의례적인 행사지만 주민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인 만큼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주민의 민원이나 제안을 듣고 처리한다.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현장에서 청취하고 구정에 반영하는 생활행정을 펼쳐 이목을 끌고 있다.2010년 민선 5기 취임부터 다양한 대화 채널을 통해 주민들과 의견을 주고받는 우문현답(愚問賢答) 때문이다. 사전적 뜻은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하게 답변한다’이지만, 관악구에선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로 통한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골목길 민생탐방에 나서 정군봉근린공원에서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구는 21개 동 주민센터에서 실시한 ‘주민과의 대화’와 ‘목요일마다 동장이 되는 구청장’, 일선 행정 파수꾼인 ‘통?반장 간담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이외도 유 구청장은 자치회관, 경로당 방문 뿐 아니라 출근길 골목길과 재개발현장에서도 귀를 기울인다. 그 덕분에 지금까지 접수된 민원만 6021건이다. 휴일까지 포함해 하루 평균 2~3건의 건의사항을 받은 셈이다.이렇게 접수된 민원은 구청장이 직접 챙긴다. 매주 간부회의 시 처리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신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그리고 주민들이 부서장, 동장 등을 통해 건의한 사항도 구청장에게 건의한 것과 동일하게 처리되도록 시스템도 바꿨다.그 결과 지금까지 법령이나 예산상 불가능한 것을 제외하고 90%를 처리했거나 처리중이다.대표적으로 용꿈꾸는 작은도서관 조성, 중증장애인 등을 위한 상해보험가입과 스프레이형 소화기 보급 등이 그 결과물이다.유종필 구청장은 “현장에 가지 않고서는 주민에게 다가설 수 없다”며 “특히 주민과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것이야말로 해결책을 찾는 최우선의 방법으로 주민의 마음을 구정에 담아낼 수 있도록 열린 자세로 주민의 말에 계속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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