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여성 음주율 2.2% 늘어나…10대 청소년 폭탄주 경험률 37.5%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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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여성과 청소년의 음주율과 고위험 음주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남성 음주율은 3년 동안 3.2% 감소한 반면 성인 여성 음주율은 2.2% 늘어났다. 청소년 중 여성 위험음주율 53.6%로 남성의 48.2%보다 높았다. 고위험 음주율은 20대(65.2%)가 가장 높고 10대 폭탄주 경험률도 37.5%에 이르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증진개발원으로부터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받은 '국민영양조사와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를 보면 2014년 현재 성인남성의 월간 음주율은 74.4%였다. 고위험 음주율은 20.7%로 집계됐다. 성인 여성의 월간음주율은 46.4%, 고위험 음주율은 6.6%로 나타났다. 2011년 이후 남성의 음주율과 고위험 음주율은 감소추세인 반면 여성의 경우는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의 경우 2015년 현재 월간 음주율은 16.7%로 2012년에 비해 2.7% 감소했는데 위험 음주율은 50.2%로 2012년 47.6%에 비해 2.6%가 증가했다. 남성 청소년 48.2%에 비해 여성 청소년이 53.6%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한 사람의 분율을 말한다. 성인의 경우 고위험률은 만 19세 이상 성인음주자 중 1회 평균 음주량이 7잔 이상(여자 5잔)이며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사람의 분율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청소년의 위험 음주율은 중고등학생 음주자 중 최근 30일 동안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은 소주 5잔, 여성은 소주 3잔 이상인 사람의 분율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연령별 최근 1년 이내 고위험 음주와 폭탄주 경험률' 자료를 보면 연령별로는 고위험 음주율은 20대가 가장 높아 65.2%로 나타났고 10대의 폭탄주 경험률도 37.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인순 의원은 "음주는 한국인의 건강수명을 11.1개월 감소시키는 두 번째 요인으로 흡연, 고혈압, 비만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음주의 폐해는 음주자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제3자의 사고나 사망 등을 불러오고 있어 성인에 대한 절주정책, 청소년과 임산부에 대한 금주정책을 강화해 관대한 음주문화를 개선하고 음주 폐해를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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