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이하 '깡통계좌'도 꾸준히 감소…6일 MP 수익률 공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월별 신규가입자수 및 가입금액 추이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신규 가입규모가 하반기 들어 둔화추세로 접어든 반면 일임형 ISA 선호도가 높아지고 1인당 평균 가입금액 역시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ISA 신규가입자 중 일임형 ISA 선택 비중이 지난 8월 40%로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7월까지 일임형 ISA 판매비중은 15~28% 수준이었다. ISA 시행 초기 신탁형 중심이었던 판매가 일임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일임형 ISA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가입금액은 581만원으로 시행초기인 지난 3월 55만원 대비 약 11배 급증했다. 신탁형의 경우 7월 454만원에서 714만원으로, 일임형은 289만원에서 380만원으로 늘었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신규계좌의 가입금액이 증가한 영향과 기존 계좌의 추가 불입으로 평균 가입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10만원 이하 '깡통계좌'의 비중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10만원 이하 소액계좌의 비중은 3월말 90.7%에 달했으나 6월말 81.4%, 8월말 76.6%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10만원초과 1000만원 이하 계좌의 비중은 3월말 1.7%에서 8월말 4.2%로 높아졌다. 김 사무처장은 "초기에 개설된 계좌에 추가납입 등이 이루어지면서 10만원 이하 소액계좌의 비율 뿐만 아니라 계좌수 자체가 감소(193만→183만좌)했다"며 "계좌당 평균 가입금액도 3월말 55만원 수준에서 8월말 115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 하는 등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돼 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형별로는 서민형 ISA가 각광을 받고 있다. 6월말 대비 8월말까지 늘어난 3만1000계좌 중 서민형 ISA의 비중은 84%에 달했다. 이에 따라 서민형 ISA의 총 잔고 비중은 6월말 대비 2%포인트 이상 높은 30.8%를 기록했고 계좌수 역시 23.6%에서 24.4%로 0.8%포인트 높아졌다. 금융위는 아울러 계좌이전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익률이 높은 금융회사로 계좌를 이동을 권고했다. 신탁형ISA는 편입자산의 82%가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구성돼 '금융상품바구니'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일임형ISA는 원금 비보장형 자산비중이 90%수준이다.김 사무처장은 "비교공시 시스템을 통해 차별화된 성과를 보이는 금융회사에 주목하고 계좌이전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수익률이 높은 금융회사로 옮겨갈 필요가 있다"면서 "금융회사간 경쟁을 촉진하여 다시 높은 수익률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외부검증기관의 검증을 거친 181개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 수익률은 오는 6일 내놓을 계획이다. 김 사무처장은 "공시 오류 원인이 다소 복잡하고 생소한 수익률 산정방식으로 인한 실무상 착오였던 만큼 철저한 점검을 통해 동일한 상황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가입금액은 4997억원으로 ISA 시행 이후 가장 저조했던 7월 대비 2600억원 이상 늘었고, 6313억원을 기록한 6월 대비 80%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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