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에 AI, IoT, 빅데이터 결합똑똑하고 편리한 쇼핑 문화 만든다
SK텔레콤 스마트 버튼 꾹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술과 쇼핑을 결합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19일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생수, 물티슈 등 생필품을 주문ㆍ결제할 수 있는 쇼핑용 사물인터넷(IoT)기기 '스마트 버튼 꾹'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새끼 손가락만한 크기로, 버튼이 달려있는 IoT 기기다. 와이파이를 통해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된다. 소비자가 최초 주문 시 제품 목록과 수량, 결제 방법, 배송지만 지정하면 다음부터는 버튼만 누르면 생필품을 주문할 수 있다. 자석이 달려있어 냉장고, 세탁기, 부엌 등지에 간편하게 부착해 이용하면 된다.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은 지난 2014년 이와 유사한 기기인 '대시버튼'을 선보이면서 IoT와 쇼핑의 시너지를 증명한 바 있다. 빨래를 하다가 세탁 세제가 떨어진 것을 확인한 소비자가 세탁기에 부착한 기기를 누르기만 세제를 주문할 수 있을 정도로 편리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우선 자회사인 11번가의 라면, 생수, 휴지, 세제, 기저귀 등 생필품 총 60종을 선정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11번가와의 이벤트를 통해 스마트 버튼 꾹 5만개를 무료로 제공 중이다.
KT 쇼닥
KT가 지난 3월 선보인 모바일 쇼핑 서비스 '쇼닥'은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250만명을 기록중이다. 쇼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의 검색 패턴을 분석해 성별, 나이, 거주지 등에 따라 서로 다른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가령 20대 대학생 가입자가 쇼닥에서 '양말'을 검색한다면 '발목양말'을 먼저 보여준다면, 40대 직장인 가입자가 검색하면 '정장양말'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쇼닥에는 KT의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적용됐다. KT는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지난 2013년 서울시와 가입자 통화량 등을 분석해 심야버스 노선을 만들었고, 지난해에는 조류독감ㆍ메르스 등 감염병 추적 서비스에도 이를 적용한 바 있다. 현재 KT는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추천 서비스의 정확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KT는 이르면 11월께 쇼닥의 업데이트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 패밀리샵
LG유플러스도 지난 7월 자사 고객 전용 쇼핑몰인 'U+패밀리샵'을 선보였다. LG전자, LG생활건강, LG생활과학 등 계열사 제품을 LG유플러스 회원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한다. LG유플러스 멤버십 포인트로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으며, 5만원 이상 제품을 구입하면 통신요금을 1만원 깎아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시장이 포화상태를 맞으면서 이통신들이 자사의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며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 자사의 AI, IoT 등을 접목, 기존 커머스 업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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