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이 커지는 대내외 불확실성성 속에서 질적 변화와 더 큰 도약을 위해 위기극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느때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경영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위기의식이 고조된 상황에서는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변화를 통해 이를 돌파해야만 기업의 미래와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주요 기업들은 대내외 환경에 대응해 연구개발과 시설투자확대와 전방위 경영혁신 등을 적극 추진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S전선 베트남 공장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난 3년간 사업조정에 착수한 LS전선은 올해를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는 해로 삼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전선 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미래 사업을 육성해 터닝포인트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이에 따라 LS전선은 초고압, 해저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기존 중동과 아시아 시장 중심에서 유럽과 북미 등 선진 시장과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신흥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아시아 최대 규모, 국내 유일의 해저 케이블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LS전선의 해저 케이블 사업이 순항 중이다. LS전선은 2009년 강원도 동해시에 준공, 당시 유럽과 일본 전선업체들이 과점하고 있던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국내는 물론 중동과 유럽, 남미 등에서 연달아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불과 6년여 만에 해저 케이블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올 2월에는 북미 시장인 미국과 캐나다에서 해저 케이블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전통적 강세인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특히 중동과 아시아 시장은 물론, 최근에는 선진 케이블 메이커들의 각축장인 유럽에서도 잇따라 수주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LS전선은 2008년 영국에 판매법인을 설립하며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한 후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 유럽 전역에 걸쳐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인지도를 쌓아 왔다. 지난 4월에는 덴마크 전력청(Energinet)과 2000만달러 규모의 전력 케이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케이블은 LS전선의 베트남 법인인 LS-VINA에서, 접속재 등은 본사에서 납품하게 된다. 특히 LS-VINA는 유럽 지역에 초고압 케이블을 처음 공급하게 됨으로써 향후 유럽지역 영업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의 베트남 법인 역시 베트남 전력청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아시아 국가들의 전력, 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시장점유율 30% 현지 1위 전선 업체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이외에 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과 친환경 자동차용 하네스 등 신사업을 육성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LS전선은 친환경차의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중심으로 고전압 하네스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네스는 전자제어장치와 통신 모듈을 연결, 전원을 공급하고 각종 센서를 작동ㆍ제어하는 케이블이다. 전기차에는 일반 자동차에 사용되는 12V급보다 전압이 높은 600V급 이상의 고전압의 하네스가 사용돼 그만큼 개발과 상용화가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다.LS전선은 "올 2월 세계 10대 전기차 업체인 중국베이징자동차와 전기차용 하네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중국 전기차 부품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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