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식품산업 생산실적 70조4000억…연 평균 5%씩 성장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해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70조4000억원으로 2011년 이후 연 평균 5%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제조 및 가공업, 식품첨가물제조업, 식품용기·포장제조업, 건강기능식품제조업 등 식품산업의 지난해 생산실적이 국내 제조업 GDP 대비 16.8%, 전체 GDP 대비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식약처는 이번 자료가 그간 분리 관리돼 오던 식품제조업, 축산물가공업, 건강기능식품제조업 등의 분야별 통계를 넘어 식품산업 전체의 생산 현황을 처음으로 통합ㆍ분석한 것으로 식품산업 전반에 대한 분석ㆍ연구와 정부정책 수립 등에 활용도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15년 식품산업 생산실적 분석 주요 내용은 ▲업종별 생산실적, 식품제조ㆍ가공업이 55.7% ▲식품유형별 생산실적, 돼지고기 포장육이 1위 ▲생산실적 1조원 이상 식품제조업체 7개사 ▲10인 이하 식품산업 제조업체수 80% 차지 등이다.업종별 생산실적은 식품제조·가공업이 39조2,077억원(55.7%)으로 가장 많았고, 식육포장처리업(12조374억원, 17.1%), 유가공업(6조1,300억원, 8.7%), 용기ㆍ포장지제조업(5조8,906억원, 8.4%, 옹기류포함), 식육가공업(4조2,731억원, 6.1%), 식품첨가물제조업(1조4,055억원, 2.0%), 건강기능식품제조업(1조1,332억원, 1.6%)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식육가공업과 유가공업은 각각 7.5%(2,984억원), 2.6%(1,555억원) 증가한 반면, 식품제조?가공업, 식품첨가물제조업, 용기ㆍ포장류제조업은 각각 5.7%(2조3,731억원), 21.9%(3,939억원), 4.2%(2,597억원) 감소했다. 커피(-3,714억원), 음료류(-2,122억원), 빵ㆍ떡류(-1,884억원), 설탕(-1,028억원) 제조업체 등의 생산이 감소됨에 따라 식품, 식품첨가물, 용기ㆍ포장류 제조업의 생산실적이 줄은 것으로 분석된다.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식품유형은 돼지고기 포장육, 쇠고기 포장육, 과자, 우유 등 모두 13종으로 조사됐다. 식품유형별 생산실적은 돼지고기 포장육(5조3,142억원)이 1위를 차지했고 쇠고기 포장육(4조4,250억원), 닭고기 포장육(1조8,643억원), 과자(스낵과자류, 1조4,457억원), 우유(1조3,800억원) 순이었다. 이어 양념육(1조3,674억원), 수산물가공품(어류, 1조3,216억원), 소주(1조2,813억원), 기타가공품(1조2,574억원)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6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곳을 포함한 총 7곳으로 이들이 지난해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 70조4000여억원 중 12.8%를 차지했다. ㈜농심(1조8,628억원)이 1위를 차지했고, 롯데칠성음료㈜(1조4,530억원), CJ제일제당㈜(1조3,505억원), 서울우유협동조합(1조1,351억, 축산물가공업), 하이트진로㈜(1조1,313억원), ㈜오리온(1조828억원), 롯데제과㈜(1조30억원) 순이었다. 식품첨가물 제조업체 생산실적은 한화케미칼㈜이 1,803억원으로 1위를 차지하였고, ㈜엘지화학브이시엠(1,732억원), 대상㈜(1,267억원), OCI㈜(536억원), 백광산업㈜(533억원), ㈜엠에스씨(474억원), 에스케이씨㈜(334억원)의 순이었다.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는 ㈜한국인삼공사가 1,6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하였고, 콜마비앤에이치㈜(959억원), ㈜노바렉스(836억원), 고려은단㈜(530억원), ㈜서흥(473억원), ㈜에스트라(458억원) 순서였으며 상위 10개 업체의 비중이 전체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의 54.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지난해 식품산업 생산실적 보고 업체수는 37,793개소로 2014년(37,208개소) 대비 1.6%, 종업원 수는 421,244명으로 2014년(399,528명) 대비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인 이하 업체(법인 기준)가 전체 업체수의 80% 이상을 차지했지만, 생산액 규모는 2014년(12.3%)에 비해 감소한 11.3%에 그쳐 여전히 영세한 식품제조업체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17개 시ㆍ도별 생산실적은 경기도가 19조8,761억원으로 국내 생산실적의 28.2%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충청북도(8조2,626억원, 11.7%) 및 충청남도(6조8,377억원, 9.7%) 포함 상위 3개 지역이 전체 생산의 49.7%를 차지했다. 이어 경상남도(6조417억원), 전라북도(4조6,751억원), 경상북도(4조2,474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상위 3개 지역은 전체 식품업체수의 35.7%가 집중되고, 수도권과 인접하는 등 물류ㆍ교통이 발달되어 대규모 업체들이 몰려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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