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공공기관이 지방대 졸업생 채용을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26일 기획재정부가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현황에 따르면 2015년 신규채용을 한 공공기관 337곳 중 지방대 졸업생 채용 비율이 35%에 미치지 못한 곳은 171곳(50.7%)이었다.법이 정한 비수도권 지역인재 공공기관 채용 기준은 35%이지만 공공기관 절반이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라는 지적이다.2014년 제정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지방대육성법)은 공공기관과 기업이 신규채용 시 지역인재를 35% 채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인재 채용 비율에 미달한 공공기관은 2014년 44%에서 2015년 50.7%로 증가하고 있다.또 한국원자력연구원, 정부법무공단, 한국교육개발원 등 80개 기관(23.7%)은 지난 해 신규채용을 하면서 지방대 출신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지방대 출신자들의 심각한 취업난과 열악한 지방대학 여건을 고려해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할당하고 있으나 공공기관이 지방대 출신자들을 등한시하고 있다"며 "지방대 출신자들에게는 공공기관 취업이 낙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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