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분포도 입수해 공개
경주지진 분포도. 사진=최명길 더불어민주당의원실 제공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경주 지진이 양산 단층에서 발생했으며 고리·월성 등 주요 원전 주변에 활성 단층대가 존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21일 최명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부터 최근 발생한 경주 지진과 관련해 '지진 여진 분포도'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이번 지진은 ‘양산단층’에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최근 국립대 지질학과 교수들로 구성된 여진분석팀이 이번 지진의 진원이 양산단층이라는 중간결론을 내린 바 있지만, 정부 소속 지진전문 연구기관의 공식자료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분포도는 12일 오후7시44분부터 19일 오전9시18분까지 지진조기경보시스템에서 자동 분석된 332개의 여진의 분포를 표시한 지도이다. 지난 12일 규모 5.2, 규모 5.8, 19일 규모 4.6의 지진은 별표로 표시돼 있다. 동일한 위치에 다수의 여진이 분포하기 때문에 점들의 크기가 조금씩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외에 다수의 소규모 여진들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정밀 분석을 통한 진원 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지역 단층지도와 겹쳐보면 본진과 여진이 대부분 양산단층에서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다. 양산단층은 경북 영덕부터 부산 낙동강 하구까지 이어지는 약 170km의 긴 단층대이다. 그 단층대 중간쯤인 경주 인근에서 지진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이다.일부 여진은 주변의 다른 단층대인 울산단층, 모량단층, 밀양단층 등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 양산단층 뿐만 아니라 이 지역 전체를 활동성 단층대로 봐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자아내고 있다.특히 이곳은 월성 원자력발전소와는 불과 27km, 고리 원자력발전소와는 50km 떨어진 지점이다. 활동성 단층대 위에 원전이 올라가 있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최명길 의원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의견이 분분했지만 오늘 원전 주변에 활동성 단층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지금까지 원전 정책은 활동성 단층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수립돼 왔지만 이제부터는 새로운 시각과 자세로 원전 안전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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