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색조화장품 매출액, 전년보다 10% 증가외모에 대한 관심 증가, 온라인 발달로 뷰티 트렌드 노출 늘어
화장품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색조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19일 코트라 자카르타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색조화장품 매출액은 전년보다 10% 늘어난 5조2750억루피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온라인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발달로 인한 뷰티 트렌드 노출이 잦아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색조화장품이란 피부를 다듬는 기초화장과 구분되며, 임의적으로 색을 입히는 화장으로 피부 톤을 보정하는 베이스 메이크업 또한 색조화장품으로 분류된다. 색조화장품 시장은 2010년부터 연평균 10.7%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가장 큰 매출 성장을 보인 품목은 BB·CC크림이다. 투명하고 자연스러운 화장에 대한 인도네시아 여성들의 열망에 따라 BB 크림 등의 구매율이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BB·CC크림은 현대인의 바쁜 생활환경에 맞춰 간편하게 바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립스틱도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립스틱의 경우 다양한 색상과 종류들로 인해 립스틱 하나만으로도 메이크업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한류의 영향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가 사용하는 제품과 브랜드를 사용해보고 싶다는 점도 구매욕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브랜드별 색조화장품 점유율은 로레알 인도네사이가 18.7%로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일반 및 고급 제품군을 다양하게 생산하고 있다.인도네이사에 진출한 국내 화장품 기업으로는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코스맥스 등이 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라네즈에서 운영하는 '스쿨 오브 케이뷰티' 홈페이지와 에뛰드 하우스의 '뷰티 미' 프로그램 등을 통해 K-뷰티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화장품 연구개발 및 생산기업 코스맥스는 최근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기구인 MUI로부터 할랄 인증을 취득해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할랄 화장품을 취급하려면 전용 라인을 별도로 갖춰야 하며, 돼지의 콜라겐이나 알코올인 글리세린, 합성 방부제 등의 원료를 사용할 수 없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우리 기업들은 할랄 인증을 획득하거나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시장 진출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한류를 활용한 고급 브랜드 전략도 중요하지만, 고급 브랜드의 현지 화장품 점유율이 제한적인 점에서 향후 고급시장만을 타깃으로 한 시장공략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현지 네트워킹, 경쟁력 있는 생산기반을 갖춘 현지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다면 인도네시아의 중·저가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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