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첨성대 기울고 다보탑 난간석 내려앉아

불국사 다보탑 난간석 탈락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경주에서 12일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으로 영남 지역 문화재들이 적잖게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문화재청은 13일 경주 일대에서 문화재를 점검한 결과 국가지정문화재 열세 곳과 시도지정문화재 열 곳에서 피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피해를 확인하기 어려웠던 첨성대(국보 제31호)는 기존보다 북쪽으로 2㎝ 더 기운 것으로 파악됐다. 상부 정자석 남동쪽 모서리도 5㎝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피해를 입은 곳은 불국사다. 일제강점기에 파손돼 접합했던 다보탑(국보 제20호)의 상중부 난간석이 내려앉았고, 대웅전(보물 제1744호)의 지붕, 용마루, 담장 기와 일부가 파손됐다. 관음전 담장 기와와 서회랑 기와 일부도 부서졌다. 석굴암(국보 제24호)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진입로에 돌이 떨어졌다. 분황사 모전석탑(국보 제30호)과 기림사 대적광전(보물 제833호)는 벽체 등 일부에 균열이 생겼다.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양동마을의 독락당(보물 제413호)도 담장 기와가 부서졌다.

첨성대 계측조사

이밖에도 단석산마애불(국보 제199호)의 보호각 지지대 하부에 균열이 발생했고, 이견대(사적 제159호)와 오릉(사적 제172호)의 기와 일부가 훼손됐다. 청도 운문사도 동(東) 삼층석탑(보물 제678호) 꼭대기의 옥륜부가 떨어져 나갔고, 서(西) 삼층석탑가 기울었다.시도지정문화재로는 육의당, 서악서원, 상서장, 종오정, 외동 수봉정, 충의당, 종덕재 정당, 신라오릉 숭덕전, 도봉서당, 경주향교 등에서 기와 일부가 파손되고 벽체에 실금이 가는 피해가 발생했다.문화재청은 점검 결과를 토대로 긴급보수비 23억원을 투입해 복구를 추진한다. 분야별 전문가를 모아 특별안전점검반도 운영한다. 아울러 대한불교조계종과 함께 20일~26일 영남 지역 건조물 문화재 52건을 대상으로 피해 상황을 살핀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9131000496588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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