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추석물가]폭염있던 해 축산물 물가 급등…올해 제사상도 '비상'

폭염 있던 해 가을철 물가 큰 연관성 없어…수산물의 물가는 오히려 하락추석 차례상 구입 비용의 3분의1 이상 차지하는 축산물 물가는 폭염장기화 연도에 크게 상승[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폭염이 가을철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동안 폭염장기화 연도에 농축수산물의 물가는 여름철에 급등하지만, 가을철에는 빠르게 하향 안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축산물 물가는 폭염장기화 연도에 크게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나 이번 추석에 축산물 구매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이 발표한 폭염과 추석물가 보고서에 따르면 폭염이 있던 해의 가을철 물가는 폭염 여부와 큰 연관성을 찾기가 어려우며, 농축수산물의 물가는 오히려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폭염장기화 연도의 9~10월 평균 물가상승률은 연평균 물가상승률보다 약 -0.1%p 낮았다. 폭염장기화 연도의 9~10월 평균 물가상승률은 4.9%로 이외 연도의 평균인 3.6%보다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그러나, 연평균 물가상승률을 동시에 고려한 상대적인 물가수준을 분석한 결과, 오히려 폭염장기화 연도의 9~10월 평균 물가상승률은 연평균 물가상승률보다 약 -0.1%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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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품목들은 9~10월 평균 물가상승률이 폭염 여부와 큰 연관성이 없지만, 농축수산물의 경우는 오히려 연평균 물가상승률보다 -0.8%p 하락했다. 폭염 장기화 여부에 따른 품목별 물가상승률 격차가 대부분 ±0.2%p 내외로 분석돼 폭염이 가을철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농축수산물의 경우 폭염장기화 연도의 9~10월 평균 물가상승률이 연평균 물가상승률보다 -0.8%p 낮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기간 농축수산물 중에서도 농산물과 수산물의 9~10월 평균 물가상승률이 연평균 물가상승률보다 각각 -1.8%p와 -2.5%p 낮았다.즉, 폭염장기화 연도에 농축수산물의 물가는 여름철에 급등하지만, 가을철에는 빠르게 하향 안정하는 것으로 판단된다.추석 차례상 구입 비용의 3분의1이상을 차지하는 축산물 물가는 폭염장기화 연도에 크게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나 이번 추석에 축산물 구매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폭염장기화 연도의 추석 농축수산물 물가상승률은 연평균 물가상승률보다 약 -0.4%p 낮았으며, 그 중 농산물 -1.0%p, 수산물 -2.0%p이었다. 그러나 축산물 물가상승률은 오히려 연평균 물가상승률보다 2.5%p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에 따른 축산물 폐사, 출하 체중 감소 등 품질 하락, 공급 감소, 관리비용 증가 등으로 축산물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백 연구원은 판단했다. 백 연구원은 "추석 차례상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축산물의 물가 상승은 가계의 지출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 조사에 따르면 총 28개 품목 중 축산물 구입 비용이 대형유통업체 기준 약 11만5000원, 전통시장 기준 약 8만5000원으로 예상된다. 전체 추석 차례상 구입 비용 중에서 축산물의 비중은 대형유통업체 기준 약 36.4%, 전통시장 기준 약 38.3%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백 연구원은 "농축수산물의 수급 예측 기능을 강화하고 농업재해 보험의 가입 대상 및 보장 범위를 확대해 이상 기후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또 올해 폭염 현상과 같이 최근 기상 이변의 강도가 확대되고 일상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기상 예측 능력을 확대하고 종합적인 위험 관리 강화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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