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패션시장의 샛별, 23조 아동복 시장 잡아라

중국 아동복 시장 규모 1372억 위안해외브랜드 강세, 하지만 뚜렷한 선두기업 없어한국 브랜드 안착하려면 제품 세분화 필수

[자료=코트라]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의류 시장에 중국 아동복 시장이 신흥 성장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레드오션인 남녀 의류 및 신발시장과 달리 중국의 아동복 시장은 성장기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29일 코트라에 따르면 유로모니터 조사 결과, 지난해 중국 아동복 시장 규모는 1372억 위안(23조619억원)으로 전년보다 8% 성장했다. 중국 아동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지 브랜드 및 해외브랜드들은 앞다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지 캐주얼브랜드인 리닝, 안타, 361도 등의 스포츠 브랜드들은 아동복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제조 유통 일괄화(SPA)브랜드인 자라, 갭, H&M 등도 아동복 판매 구역을 확대했다. 구찌, 디올, 펜디, 아르마니, 버버리 등도 플래그십스토어에 단독 아동복 파냄 공간을 마련했으며 온라인 매장의 아동복 배치와 구성도 조정했다. 현재 중국 아동복 시장은 외국 브랜드의 고급 아동복이 장악하고 있다. 중국 현지 브랜드의 영향력은 약한 편이다. 코트라 자료를 보면, 중국의 아동복 생산기업은 약 6000개로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이 중 대다수가 수공방법으로 의류를 생신하고 있다. 중국 아동복 소비 구조에서 고급 아동복 소비액은 전체의 28%, 중간급 아동복 소비액은 33%, 하급 아동복 소비액의 점유율은 39%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선두기업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 순위 1~10위 아동복 브랜드의 점유율 합계는 10.6%에 그쳤다. 프랑스(52%), 영국(45%), 미국(38%) 등의 발달 국가와 비교했을 때도 매우 낮은 수준임. 또한 주변 국가인 한국(38.8%)과 일본(26.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장 점유 1위 브랜드인 바라바라(Balabala)의 시장 점유율이 4%인 것 외에 나머지 브랜드의 점유율은 평균 1% 이하로 시장이 고도로 세분화돼 있다. 중국 시장 점유율 순위 10~20위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총합은 4.3%로, 이랜드의 포 인포, 갭키즈, 이랜드 키즈, 유니클로, 나이키 등이 포함돼 있다. 비교적 낮은 시장 집중도는 여러 아동복 브랜드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게 코트라 측의 설명이다. 한국브랜드가 진출했을 시 성공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소비자들이 아동복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디자인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과 일본 디자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CBME가 지난해 중국 28~40세의 성인 여성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아동복 디자인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71%의 소비자가 한국과 일본의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한국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려면 아웃도어룩, 패밀리룩 등과 같이 제품을 세분화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의 주링허우 세대(1990년대 생) 부모들은 개성 있고 수준 높은 상품을 선호한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앞다퉈 가족사진을 촬영하고, 육아 관련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영됨에 따라 패밀리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식 패밀리룩이 중국 시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들어 아동 아웃도어 용품은 4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동복 시장의 강한 구매력은 더욱 많은 브랜드의 아동 아웃도어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유인하고 있다. 가족 단위의 아웃도어가 시장의 주류가 됨에 따라 아동복의 세부 시장인 아동 아웃도어 의류 시장도 발전할 것으로 코트라는 예상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포화상태를 맞이한 성인 의류 기업들이 점차 아동복 시장 경쟁에 뛰어들기 시작했다"면서 "중국 아동복 시장 진출 시 어떤 방식의 유통 경로를 선택할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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