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선수권 최종일 7언더파 폭풍 샷 '1타 차 역전우승', 박준섭 2위
김준성이 59번째 KPGA선수권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GT
[양산(경남)=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비바람 속에서 7언더파. 무명 김준성(25)이 생애 최고의 샷을 구사했다. 28일 경남 양산 에이원골프장(파72ㆍ7011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메이저 59번째 KPGA선수권(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무려 7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역전우승(18언더파 270타)을 일궈냈다. 우승상금이 2억원이다. 4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해 버디 8개(보기 1개)를 쓸어 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5~10번홀에서는 특히 6개 홀 연속버디를 솎아내는 등 몰아치기가 돋보였다. 중, 장거리퍼팅까지 쏙쏙 들어가는 '짠물퍼팅'을 동력으로 삼았다. 13번홀(파5)까지 8타를 줄여 2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가 15번홀(파5)의 '3퍼트 보기'에 제동이 걸려 공동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조의 박준섭(24ㆍJDX멀티스포츠)이 14번홀(파4) 버디로 동타를 만들어 우승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3라운드까지 독주를 거듭한 박준섭은 그러나 '2%'가 부족했다. 18번홀(파4) 티 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워터해저드로 날아가면서 보기를 범해 연장전의 기회마저 날렸다. 1벌타 후 벙커에서 드롭한 뒤 세번째 샷을 날렸지만 그린에 못 미쳤다. 2위(17언더파 271타)다. 2012년부터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준성은 최고 성적이 지난해 군산CC오픈 공동 7위일 정도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2014년 김휘수라는 이름에서 김준성으로 개명했다. 이날 7언더파가 개인 최소타라는 게 재미있다.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는 부모님의 권유가 적중한 셈이다. 김준성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하반기를 대비해 연습라운드를 대폭 늘린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환호했다. 박일환(24)이 8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권명호(32)와 함께 공동 3위(15언더파 273타)를 차지했다. '진짜 사나이' 김우현(25ㆍ바이네르)은 공동 15위(9언더파 279타)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마쳤다. 24일 군 복무를 마치고 곧바로 이 대회에 출전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유럽 챔프' 이수민(23ㆍCJ오쇼핑)은 4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55위(2오버파 290타)에 그쳤다. 양산(경남)=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