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더바클레이스 첫날 공동 7위, 김시우는 공동 86위 가시밭길
강성훈이 더바클레이스 첫날 13번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 파밍데일(美 뉴욕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화두는 살아남기."강성훈(29)이 힘을 내고 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 베스페이지스테이크파크 블랙코스(파71ㆍ746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1차전' 더바클레이스(총상금 850만 달러) 첫날 3언더파를 작성해 당당하게 공동 7위에 안착했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122위, 무엇보다 100명만 나갈 수 있는 'PO 2차전' 진출 기회를 잡았다는 게 중요하다. 지금 성적으로 67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다.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었고, 특히 6~8번홀의 3연속버디 등 초반스퍼트가 돋보였다. 최대 340야드의 장타를 뿜어내는 등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면서도 그린을 딱 네 차례만 놓치는 아이언 샷의 정교함으로 몰아치기를 완성했다. 1.79개의 퍼팅이 오히려 아쉬웠지만 후반 12번홀(파4) 보기를 14번홀(파3) 버디로 만회해 기분좋게 2라운드를 기약했다. 패트릭 리드(미국)와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가 공동선두(5언더파 66타)에 나섰고, 리키 파울러(미국)가 공동 3위(4언더파 67타)로 따라 붙은 상황이다. '빅 3의 맞대결'은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의 우세다. 강성훈의 공동 7위 그룹에 합류해 타이틀방어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 '넘버 2'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20위(1언더파 70타), '넘버 3'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동 33위(이븐파 71타)에 있다.
현지에서는 리우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ㆍ사진)의 기권이 장외화제다. 버디 5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 11번홀(파4)에서는 트리플보기라는 치명타까지 얻어맞는 등 3오버파의 어수선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한 뒤 오른쪽 무릎 부상을 이유로 코스를 떠났다. 시즌 개막 전 수술을 받은 적이 있어 'PO 시리즈'에 적신호가 켜졌다.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역시 공동 69위(2오버파 73타)로 부진하다.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일단 퍼팅감을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소속사의 나이키 퍼터 대신 타이틀리스트 스코티 카메론 퍼터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나이키골프가 이달 초 "골프용품사업을 중단한다"고 선언한 게 출발점이다. 매킬로이의 최대 약점인 퍼팅이 어떻게 변화할 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날은 평균 1.92개로 아직은 이렇다 할 변화가 없다. 공동 33위다. 한국은 '윈덤챔프' 김시우(21ㆍCJ대한통운)가 공동 86위(3오버파 74타)에서 고전하고 있다. 버디 4개와 보기 5개, 10번홀(파4)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벙커에 들어가면서 더블보기를 보태 타격이 컸다. PO 2차전 진출은 물론 걱정 없다. 예상 순위 22위, 이변이 없는 한 최종 4차전까지 무난하다.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은 반면 6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112위, 최경주(46ㆍSK텔레콤)는 공동 114위(오버파 78타)에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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