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콜레라 원인 비브리오균 확산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구온난화에 따른 비브리오균 확산으로 해산물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는 해수면 기온 상승이 콜레라, 비브리오 패혈증과 같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비브리오균의 확산에 기여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최근 게재했다. 연구진은 지구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년간 비브리오균이 크게 늘었으며 이에 따른 비브리오 감염자 숫자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13년 비브리오 감염으로 입원한 사람들의 숫자가 300명을 넘었는데 이는 1997년보다 3배 늘어난 것이다. 연구진은 보고되지 않은 감염자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9년 이후 미국에서 매년 40명씩 비브리오균이 원인이 돼 사망한다. 연구진은 해수면 온도 상승과 비브리오균의 번식 확산이 왜 연관됐는지를 정확하게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바다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균의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의 번식이 촉진된다는 가설을 세웠다. 연구진은 해산물 중에서도 굴 섭취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0건의 비브리오 감염 중 6건이 굴을 통해서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미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비브리오 감염의 61%가 생굴 섭취로부터 나왔다. 이밖에 익힌 굴, 익힌 생선, 새우, 게 섭취 등도 원인이 됐다. 미국인들은 2014년 2억4900만달러어치의 굴을 섭취했는데 이는 30년만에 최대치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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